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말 그대로 군인이 연애하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가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주말 드라마가 아닌 평일에 방영하는 드라마가 시청률 30%를 넘긴다는 것은 기념비적인 일이다.
‘태양의 후예’는 화제성과 시청률 그리고 호평까지 듣고 있다. 화제성을 선점하는 드라마는 항상 있었지만 시청률 30%를 돌파 하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다. 엄청난 인기에 따르는 악플도 없이 앞으로도 30%이상의 고공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 드라마의 어떤 요소들이 시청자들을 본방사수하게 하는지 짚어봤다.
◆ 밀당·삼각관계·답답함 없는 3無로맨스
연애를 피하는 강모연(송혜교 분)과 이를 설득하는 유시진(송중기 분)의 구도는 얼핏 생각하면 밀당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밀당은 상대방에게 더욱 큰 사랑을 받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지만 강모연과 유시진 커플은 그럴 필요가 없다. 등장하는 장면마다 애정을 표현하는 유시진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드라마처럼 여주인공이 제대로 마음을 표현하지 않아서 답답함을 유도하거나 억지스러운 삼각관계가 없기에 더욱 누구나 불편한 마음 없이 편하게 지켜볼 수 있다. 시청률이 30%가 넘기 위해서는 너무 복잡한 로맨스는 장애가 된다. 채널을 돌리다가도 편하게 주인공의 연애에 이입할 수 있어야한다. 그런면에서 ‘태양의 후예’는 유시진과 강모연 그리고 서대영(진구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의 로맨스를 따라가기만 하면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
◆ 드라마를 넘어선 아름다운 비주얼
강모연과 유시진이나 서대영과 윤명주등 등장하는 배우들의 비주얼이 훌륭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웃옷을 벗고 구보하는 군인들조차도 완벽하다. 배우들만 보고 있어도 한 시간이 후딱 가는 드라마다. 이렇게 배우들이 빛나는 것은 다른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선명한 화면 덕분이다. 사전제작의 힘이 화면에서 가장 크게 느껴진다.
아름다운 배우들을 둘러싼 자연환경도 환상적으로 그려진다. 이날도 지는 노을을 배경으로 키스하는 강모연과 유시진 커플이나 지평선위를 걷는 강모연과 유시진 커플의 모습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강한다.
‘태양의 후예’가 9회 만에 시청률 30%를 넘기면서 이제 남은 시간동안 40%를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어려운 걸 해내는 ‘태양의 후예’를 생각해보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pps2014@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