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의 윤상현이 그야말로 ‘하드캐리’를 해주고 있다. 소심끝판왕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고 을의 위치에서 짠함을 자아내는 등 다양한 연기로 공감도를 높이면서 극을 유쾌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윤상현은 극 중 소심하고 찌질한 남정기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받고 있다. 특히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상황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하는 그의 얼굴표정만 봐도 웃길 정도다. 역시 코믹하고 찌질한 연기는 ‘믿고 보는’ 배우다.
‘욱씨남정기’의 송원섭 CP는 OSEN에 “윤상현의 노고에 대해서는 너무나 모두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처음에 남자 역할을 누가 하면 좋을지 얘기가 많았는데 윤상현이 후보로 나왔을 때는 거기에 달리 의견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상현에게 믿고 맡겼다. 본인이 대본을 보고 큰 의욕을 보였고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그래서 기대했고 그만큼 잘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요원은 ‘욱씨남정기’를 통해 ‘센 언니’ 옥다정으로 변신했다. 한 성질 하는 이유로 ‘욱다정’이라 불리는 이요원은 극 중 ‘사이다’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준다. 김환규(손종학 분)의 부당한 갑질에 물통에 물을 끼얹고 심지어 빈 물통을 집어 던져 코피를 터뜨리는 등의 연기가 통쾌함을 선사했다.
송원섭 CP는 “이요원은 얼음공주 이미지가 있는데 그 점을 캐릭터로 살리면 좋을 것 같았다. 이요원이 캐스팅 될때부터 얘기할 때 ‘자신은 못 웃긴다’, ‘웃기는 연기를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옥다정 캐릭터는 웃긴 캐릭터가 아니고 주변 사람이 재미있는 거다”고 했다.
하지만 옥다정 캐릭터로 코믹한 매력이 있다. 바로 남정기가 상상할 때 등장하는 옥다정이 현실과는 다른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첫 방송에서는 남정기가 남자를 밝힌다는 소문이 있는 옥다정이 호텔로 자신을 부르자 이상한 상상을 했다. 상상 속에서 옥다정이 욕조에서 거품 목욕을 하며 남정기에게 유혹의 눈빛을 보내다 키스하는 장면이 코믹했다.
송원섭 CP는 “막상 드라마가 진행되다 보니 옥다정이 현실생활에서는 괜찮은데 남정기가 상상하면 그 속에서 옥다정의 웃긴 모습이 나오더라. 상상 내용이 코믹한 거라서 이요원이 연기하면서 웃다가 제발 정기가 상상 좀 그만하라고 작가에게 전해달라고 농담했다”며 “얼음공주라고 해서 이미지가 차가운 이미지가 있는데 촬영장에서는 윤상현에게 동화돼서 잘 웃고 두 주인공이 분위기를 좋게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욱씨남정기’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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