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씨남정기’가 드디어 침체에 빠져있던 JTBC 드라마를 끌어올리고 있다. JTBC는 전작 ‘마담 앙트완’으로 굴욕적인 시청률을 맛보기도 했지만 이에 비해 ‘욱씨남정기’의 시청률을 보니 어느 정도 자존심을 회복시켜줬다.
지난 18일 첫 방송은 1.088%(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회는 좀 더 올라 1.127%를 나타냈다. ‘마담 앙트완’ 마지막 회가 0.503%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욱씨남정기’ 앞으로의 시청률이 희망적이다.
또한 시청자들 반응도 좋은 만큼 화제성도 높다. 코믹판 ‘미생’이라고 해도 될 만큼 ‘을’로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아 공감도를 높인 것은 물론 윤상현의 코믹한 연기가 유쾌함을 선사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욱씨남정기’의 송원섭 CP는 “시청률 숫자가 중요한 것보다 시청자들 반응을 보면 JTBC 드라마가 ‘욱씨남정기’로 일어날 수 있겠구나라고 한다”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면 시청자들이 봐준다는 게 고무적이다”고 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최근에 성적이 안 좋아서 그렇지 예전에 ‘밀회’, ‘아내의 자격’, ‘사랑하는 은동아’ 등 좋은 작품들을 많이 했다며 격려도 해주는데 그런 점들이 고무적이고 반가웠다”고 전했다.
‘욱씨남정기’는 1, 2회에서 그랬듯 상사를 향한 ‘을’의 통쾌한 반격이 앞으로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송원섭 CP는 “잘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즘 최악의 불경기에 총선을 앞두고 뉴스를 봐도 후련한 구석이 없는 상황이라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에서라도 후련함을 느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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