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엄용수는 바둑 6단으로 소문난 브레인이다. 그가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의 게임을 언급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엄용수는 24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바둑 아마 6단이다 아마추어라는 것은 프로와는 질이 다르다. 실력 차이가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프로는 초단이나 9단이나 차이가 없다. 실력이 센 초단은 금방 9단이 된다. 데뷔 하고 성적을 못 내면 2단 3단에 머무를 수 있다. 아마추어는 초단보다는 2단이 세고..7단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6단인데 실력이 없어서 못됐다. 아마도 대회를 나가고 승단을 하는데 저는 방송을 하느라고..방송을 그렇게 오래했는데 왜 인기가 그것밖에 안 되느냐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알파고는 17만 판의 게임을 인지한다. 우리가 인공지능을 이길 수가 없다. 저도 이세돌 선수가 이기길 바랐다. 아직 인간이 이길 것이라고 봤지만 컴퓨터는 우리가 잠자는 사이에 진화하고 인간이 따라잡을 수 없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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