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과 성유리가 시청욕구를 자극하는 ‘월화커플’로 탄생할까.
배우 강지환과 성유리가 2008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쾌도 홍길동’ 이후 오는 28일 방송되는 MBC 새 월화극 ‘몬스터’에서 재회했다. 2012년 개봉한 영화 ‘차형사’를 통해 호흡했지만 드라마로는 8년 만에 다시 만난 것인데, 연륜과 내공이 쌓인 만큼 얼마나 깊은 연기 호흡을 발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지환은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몬스터’의 제작발표회에서 “성유리 씨와 세 번째로 만났다. 재밌는 점은 매 작품할 때는 무지 친하다.(하지만 끝나면 연락을 하진 않는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어 "유리 씨와 매 작품할 때마다 처음 만난 것처럼 신선하다. '쾌도 홍길동'을 했을 때도 느꼈지만, 유리씨는 밝은 역할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 본인이 제일 잘하는 캐릭터는 밝은 역할인 것 같은데 이번에도 잘 맡은 것 같다. 촬영하면서 좋은 배우를 만나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강지환을 비롯해 성유리, 박기웅, 수현 등 주연배우들과 주성우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모든 것을 빼앗기고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난 강기탄을 연기하는 강지환은 “제가 복수극을 자주하는 것처럼 느끼실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장점일 수도, 단점일수도 있다”며 “매번 그랬지만 이번처럼 철저하게 대본을 공부하고 분석한 적은 없었다. 칼을 갈고 나온 결과가 브라운관에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성유리는 “제 주특기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라고 소개한 뒤 “지환 오빠와 세 번째로 만났다. 편안하게 잘 찍고 있고, 요즘 촬영하며 많이 망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경야독으로 열심히 살다 대기업 도도그룹에 입사한 오수연 역을 맡았다.
그러면서 “3사가 동시에 월화극이 첫 방송되는데 저 역시 부담감이 있지만 시청률에는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몬스터’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지키지 않는 권력층에 도전하는 한 남성의 복수를 그린다. 그러나 진흙탕 속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답고도 시린 사랑 이야기도 버무려진다.
주성우 PD는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 대해 “두 분을 캐스팅하는데 각각의 사연이 있다. 각자 맡은 역할을 잘 맡아 주고 있다. 50부 동안 이어지며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와 사건에 집중을 해달라”라고 밝혔다.
주 PD는 앞서 드라마 ‘전설의 마녀’ ‘백년의 유산’ 등을 연출한 바 있다. 대본은 드라마 ‘기황후’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 ‘대조영’ 등을 쓴 장영철 작가가 맡았다.
‘몬스터는’ 오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purplish@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