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가대표’ 셰프들이 한일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돌아왔다. 한일전인 만큼 꼭 이겼으면 했지만 홍콩 팀과의 대결에서 완패해 우려가 있었지만 셰프들이 해냈다. 한일전 축구만큼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한 대결이었다.
JTBC ‘쿡가대표’의 이창우 PD는 OSEN에 “제작진이나 세프들이나 승부에 대해 부담이 크다. 첫 번째 대결지인 홍콩에 갈 때는 어느 정도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모든 대결에서 패해 셰프들도 당황하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홍콩 편에서 이연복, 최현석, 샘킴, 이원일 셰프가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고 홍콩에 가서 대결을 펼쳤지만 첫 원정경기에서 낯선 환경에 크게 긴장하고 실수하면서 완패했다.
이 PD는 “제작진도 걱정을 하면서 일본에 가게 된 거라 내부적으로 말이 많았다. 홍콩 가기 전에 일본에서의 대결도 결정된 상황이었는데 부담스러운 거 아니냐라는 반응이 있었다.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어 부담이 있었지만 셰프들이 자신 있어 했다”고 했다.
일본에서의 대결은 홍콩 대결에서 부족했던 점을 개선, ‘쿡가대표’ 셰프들과 상대팀 셰프들이 각각 주제를 정해 요리를 구상할 시간과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 이번에는 최현석, 이연복, 오세득, 정호영 세프가 일본 팀과의 대결에 나섰고 두 곳의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이 PD는 “분위기나 여건이 달라서 사전에 준비한 걸 그대로 현장에서 구현할 수는 없다. 조개류로 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도 현장에 조개류가 없어서 다른 메뉴로 바꾸는 등의 상황이 많았다. 하지만 주방 상황을 알고 주제를 미리 정하고 하니까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셰프들이 잘해 주시겠지’라고 생각하고 한 번은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완승해 너무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연출자로서 걱정은 있었다. 셰프들이 승리한 건 사실이지만 상대 편 셰프들이 실력이 없는 셰프들로 보지 않을까라는 걱정이었다. 이 PD는 “두 번째 레스토랑에서 두 번째 대결 때 전승을 하고 가면 우리는 떳떳하지만 시청자들이 판정에 의구심을 가지기 보다는 일본 셰프들이 약한 상대가 아닌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에 대해 부담이 있었다. 이상하게 볼까 걱정했는데 당연히 결과는 흘러가는 대로 둘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셰프들과 제작진이 축배를 들 시간은 없었다. 이 PD는 “바빠서 회식 못했다. 두 번째 레스토랑은 예약손님이 굉장히 많은 곳이라 영업 끝나고 밤새 녹화했다. 밤 12시에 녹화를 시작해서 아침 7~8시까지 했고 바로 귀국했다”고 녹록치 않은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쿡가대표’는 지난 23일 일본 편을 마무리하고 오는 30일 중국 편 방송을 시작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쿡가대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