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팬덤을 형성한 상위권 멤버들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비주얼, 가창력, 퍼포먼스 모두 뒤지지 않는다. 엠넷 '프로듀스 101'에서 11위 안에 들어 있는 MBK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정채연의 이야기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공개된 두 번째 전체 순위에서 정채연은 1차 때보다 한 단계 상승한 9위를 차지했다. MBK 소속인 기희현이 12위, 김다니가 18위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가장 선전한 셈.
초반 기희현과 김다니는 정채연보다 높은 순위였다. 하지만 이들이 잠시 주춤한 성장 곡선을 그리는 동안 정채연은 꾸준히 평균 10위를 유지했다. 10위 밖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정채연이다.
정채연은 뽀얗고 하얀 피부에 빨간 입술로 비주얼 멤버로도 손꼽힌다. 여기에 고품격 여신 포스까지 겸비해 퍼포먼스 경연에서 유난히 빛을 발한다. 매혹적인 목소리까지 흠 잡을 데 없는 인물.
앞서 열린 댄스 포지션 평가에서 그는 레드라인 김소혜, 플레디스 주결경과 함께 선미의 '보름달'을 선택했다. 센터는 주결경, 팀 내 1위는 김소혜였지만 무대에서 가장 돋보였던 건 정채연이었다.
우아한 춤사위와 고혹적인 눈빛이 곡의 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 그래서 정채연이 팀 내 꼴찌를 차지한 걸 보고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물음표를 쏟아냈다. 하지만 이 무대로 정채연은 더 많은 팬덤을 확보했다.
23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제작진은 멤버별 '직캠' 영상을 공개했는데 조회 수를 보면 김세정, 최유정, 전소미, 김소혜에 이어 정채경의 '얌얌' 영상이 5위를 달리고 있다. 팬덤으로는 강력한 1위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정채연이다.
이제 25일 방송에서 콘셉트 평가에 따른 3차 투표 결과가 공개된다. '같은 곳에서'를 부른 걸스온탑이 1위를 차지해 베네핏 15만 표를 가져간 가운데 3차 순위가 어떤 변화를 나타낼지 기대를 모은다.
11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정채연이지만 좀 더 상위권을 바라보고 있을 터. 전소미, 최유정, 김다니, 박시연, 허찬미, 박소연과 함께 '얌얌'을 소화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낸 그가 어떤 숫자를 받아들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프로듀스101'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