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진욱이 친구 김강우의 배신을 눈치 챘다. 그래서 더 흑화됐다. 사라진 동생과 아끼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숨겼다. 그리고 마침내 멋지게 돌아왔다.
24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하 굿미블)' 4회에서 지원(이진욱 분)은 지륜(김태우 분)의 도움으로 선재(김강우 분)가 배신했다는 걸 알게 됐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킬러에게 자신의 암살을 지시하는 선재를 보며 눈물로 좌절했다.
지원은 당장의 복수가 아닌 계획을 짜기로 했다. 스완(문채원 분)에게 한글 이름을 가르쳐 주며 자신 역시 블랙이라는 이름을 썼다. 그리고는 태국에서 맞이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그를 파티에 초대했다. 둘은 함께 춤추며 다정하게 데이트를 즐겼다.
하지만 스완은 알고 있었다. 블랙이 떠날거라는 걸. 그날 밤 스완은 블랙에게 "갈거야? 정말 갈거야? 그러면 다시는 여기 넘어오지 마. 안 그러면 죽여버릴거야. 내가 어디에 있건 찾아오겠다는 말도 취소해. 그래야 내가 길가다 돌아보지 않을 거잖아. 기다리지 않을거잖아"라고 울면서 말했다.
"취소"라고 말하는 블랙에게 스완은 키스했다. "안 가면 또 할거야. 가. 나한테도 누구한테도 잡히지 말고"라는 작별 인사도 잊지 않았다. 말없이 돌아서는 블랙을 보며 스완은 "안녕 블랙. 헤어지는 게 아니라. 만나서 반가웠다는 얘기야"라고 마음 속으로 고백했다.
블랙은 성민(이원종 분)의 금덩이를 훔쳐 의도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이를 눈치 챈 선재가 따라 붙었고 킬러에게 총을 맞은 블랙은 궁지에 몰렸다. 그때 선재가 저 멀리서 블랙의 가슴에 총을 겨눴다. 블랙은 지친 마음으로 눈을 감았다.
하지만 포기한 게 아니었다. 블랙이 먼저 선재에게 총을 쏜 것. 순간 선재의 총이 잘못 발사됐고 블랙이 숨어 있던 창고가 폭발했다. 순식간에 그곳은 불타올랐고 현장에는 블랙의 군번줄만 남아 있었다. 그렇게 선재는 블랙이 죽었다고 확신했다.
2016년 현재로 넘어왔다. 선재는 선우재단 이사장 윤마리(유인영 분)와 결혼해 선우건설 사장이 됐다. 마리는 블랙의 옛 연인. 이로써 선재는 블랙의 것을 모두 빼앗으며 자신이 원하는 걸 모두 얻었다. 백은도(전국환 분)와 보이지 않는 권력 다툼까지 벌이며 야욕을 키웠다.
스완은 서울에서 기자가 됐다. 왈가닥 성격은 여전했다. 블랙을 그리워하는 마음도 변하지 않았다. 블랙이 남긴 나침반을 만지작거리며 "네가 어디 있든 내가 찾아 갈게"라는 그의 말을 곱씹었다. 한편으로는 블랙의 동생인 지수(임세미 분)을 열심히 찾았다.
어느 날 스완은 선재 부부가 주최한 후원의 밤에 초대됐다. 그곳은 블랙이 과거 살던 집. 스완이 그의 흔적에 추억에 잠긴 순간 정전이 됐다. 선재의 전화기가 울렸고 수화기 넘어 블랙의 목소리가 들렸다. 죽은 줄만 알았던 블랙, 혹은 지원의 등장에 선재는 얼어붙었다.
지원은 선재에게 "너 죽이려고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마리에게 다가가 "너 데리러 왔어"라고 고백했다. 마리는 울었고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스완은 충격에 빠졌다. /comet568@osen.co.kr
[사진]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