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장나라부터 설현까지, 투표를 부르는 얼굴들
OSEN 허정윤 기자
발행 2016.04.05 09: 38

 요즘 동네마다 보이는 얼굴이 있다. 바로 AOA 멤버 설현이 그 주인공이다. 설현은 이번 4월 13일 치러질 총선 선거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지난 3일 아름다운 선거 홍보대사에 설현과 방송 3사 메인 여자 앵커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 역대 선거 홍보대사, 기억나세요?
이런 선관위의 홍보대사 위촉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6대 대선 홍보대사로는 가수 장나라와 배우 정태우였다. 이를 시작으로 스타들의 선거 대사 활동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선관위는 공정·투명 선거의 이미지를 위해 선거 언저리 즈음에 깨끗한 이미지를 지니고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선택해 왔다. 2008년 18대 총선 선거 홍보대사로는 가수 비와 장나라가 함께 홍보대사에 위촉이 됐는데, 장나라의 경우는 연속 채택인 터라 더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도 그룹 원더걸스, 카라, 개그맨 김병만, 개그우먼 박지선,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 등 대중에게 친숙하며 투명하다고 알려진 연예인들이 홍보대사 배턴을 이어 받았다.
특히 2010년 치러진 동시지방선거에서는 개그우먼 박지선의 가족사진을 “6월 2일 가족을 위해 어디부터 가세요?”는 슬로건과 함께 내걸었다. 하지만 이 사진은 실제 박지선의 가족사진이 아니었다. 박지선의 웃는 조금씩 다르게 꾸며 아빠, 엄마, 딸, 오빠, 동생의 얼굴에 합성한 것이었다. 중앙선관위는 유명 연예인을 쓰되 선거 홍보의 본질은 잊지 않고 이목도 끌 수 있는 포스터 제작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 이번 선거 '심쿵' 할 수 있을까? 
이번 4. 13 20대 총선 현수막에는 “투표하러 가는 걸음이 사뿐사뿐”, “투표하면 설현이 심쿵심쿵”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선관위는 지난 16일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재외선거권자가 총 15만 4217명으로 확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19대 총선에 비해 약 24.8%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여·야 할 것 없이 들리는 공천 잡음 속에서도 국내·국외 할 것 없이 국민이 선거를 주목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지표라 볼 수 있다.
일련의 상황만 가지고 연예인을 앞세운 홍보가 효과가 있는 지 없는 지 알 길은 없다. 그럼에도 설현과 같은 홍보대사의 얼굴에 눈길이 가서 선거일을 한 번이라도 더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설현의 말처럼 정말로 ‘심쿵' 할만한 투표 문화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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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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