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성민에게도 어느 순간 모르게 조용히 불행이 찾아왔다. 알츠하이머는 물론, 소송 그리고 가족과 관련한 일까지 쉴 새 없이 몰아쳤다.
2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기억' 3회에서는 심해지는 알츠하이머 증상에
앞서 자신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태석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며칠 전 딸에게 사줬던 강아지 인형을 또 다시 사들고 오고 영주(김지수 분)가 방금 했던 얘기도 잊어버릴 정도로 증세가 심각해졌기 때문.
그 와중에 윤주희 간호사(송지인 분)와 거래로 법적 입양에 관한 소송을 맡게 됐다. 윤 간호사는 자신의 언니가 조카를 지키기를 바랬고, 태석은 이를 빌미로 김선호(강신일 분)의 유서 원본을 얻기로 한 것.
하지만 상황은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룹의 이미지를 걱정한 신영진(이기우 분)은 자신이 무리할 수도 있다며 협박했고, 난봉꾼 부친 박철민(장광 분)은 사고치기를 멈추지 않았다. 또한 눈만 감으면 삐에로 가면을 쓴 죄수가 나타나는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다.
또한 영주가 불면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죄책감에 빠졌다. 결국 태석은 재민에게 "일이 왜 이렇게 한꺼번에 오냐. 숨 쉴 틈이 없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은 뒤, 2차 검사를 받겠다고 했다.
증상은 더욱 심각해졌다. 모처럼 영주, 아이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약속했지만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위치를 잊어버린 것. 심지어 차에 휴대폰까지 두고 내린 그는 황망한 표정으로 서 있던 중 환각에 시달리며 "아직은 안 된다고"고 오열해 앞으로 닥칠 더 큰 불행을 예고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기억'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