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할아버지, 할머니와 스타들이 가족을 만들어가는 ‘인간의 조건-집으로’가 쓸쓸한 종영을 맞았다. 다양한 컨셉트로 진행됐던 ‘인간의 조건’은 4개월 전, ‘집으로’라는 시즌 4를 시작했다.
안정환은 강화도에 사는 일명 푸할배와 부자지간이 됐고, 남창희-조세호는 꽃할매와 인연을 맺었다. 또 최양락은 경남 의령에 사는 대장할매와 가족이 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스테파니는 시골의 이장부부의 딸이 됐다.
네 가족은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며 훈훈한 모습을 공개했다. 정환은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살았던 탓에 할아버지라는 존재를 처음으로 느꼈고, 또 혼자 되신 푸할배에게는 정환이 돌아가신 할머니가 보내준 사람으로 여겨졌다. 정환은 투덜대면서도 푸할배를 알뜰살뜰 챙기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창희-세호 역시 말썽꾸러기 손자들의 모습을 할머니와 케미를 만들었다. 할머니는 친손주들을 대하 듯 두 사람의 장난에 따끔하게 혼을 내기도 하고, 어이없는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창희와 세호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비닐하우스에 간이 극장을 만들어 동네 주민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양락 역시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대장할매를 편하게 대했다. 양락은 마지막날 매일 할머니에게 얻어먹기만 했다며 서툰 솜씨로 밥상을 차려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집으로’는 배꼽을 잡고 구를만큼 웃긴 장면이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은 없었지만, 오히려 그런 장면이 없었기에 편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시골에 계신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시골에서의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낮은 시청률로 아쉬운 종영을 맞은 ‘집으로’. 그들의 말처럼 훈훈했던 스타들과 할배, 할매들의 인연은 계속되기를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인간의 조건-집으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