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에 나와 앳띤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어엿한 뮤지션이 돼 나타났다. ‘한숨’이라는 곡으로 국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하이. 지금의 나이에 어떻게 그런 음색이 나올 수 있으며, 이런 가사를 소화해낼 수 있을까.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이하이의 진가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26일 방송된 KBS ‘유휘열의 스케치북’에는 얼마전 앨범을 발표한 이하이가 출연했다. ‘1234’라는 곡으로 발랄하게 무대에 등장한 이하이. 하지만 10대의 발랄함과는 다른 묵직함이 서려있었다. 유희열 역시 성숙해진 이하이의 모습에 놀라워했다.
이날 이하이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깜짝 등장한 에픽하이는 “이번 앨범을 프로듀싱을 했다. 그런데 우리는 할 게 없었다. 하이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팬들이 자신에게 원하는 바도 잘 알고 있었다”고 뮤지션으로서의 이하이를 칭찬했다.
이하이는 여유있는 입담도 과시햇다. 유희열이 “만약 오디션 당시 나도 있었다면 어느 회사에 가고 싶냐. 안테나, JYP, YG 중 어디냐”고 다소 짓궂은 질문을 했고, 이하이는 “대답을 잘 해야한다. 사장님한테 밉보이면 또 3년 동안 앨범 안내줄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입담과 라이브 무대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준 이하이. 매년 음악적으로 성숙해질 그녀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bonbon@osen.co.kr
[사진] ‘유희열의 스케치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