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의 가장 큰 매력은 스타들의 일상 속 소탈한 모습을 통해 얻는 공감일 것이다. 최근에는 무지개회원들 가운데서도 여성 회원들이 보여 주는 생활밀착형 싱글 라이프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배우 한채아와 개그우먼 이국주가 선사한 뷰티팁을 볼 때는 ‘꿀정보’ 뿐만 아니라 두 사람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채아는 KBS 2TV ‘인간의 조건’에서 이미지 관리 같은 것은 하지 않는 털털한 모습으로 남자들은 물론 여자들에게도 열띤 호응을 받았다. 이국주 역시 온스타일 ‘겟잇뷰티’, 네이버 TV캐스트 ‘뷰티스테이션 더 쇼’ 등을 비롯한 다수의 방송에서 뷰티 마니아임을 입증했다. 이들이 보여 준 많은 것들은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질 만큼 유용한 정보들이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도 한채아와 이국주가 각자의 집에서 셀프 관리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먼저 한채아는 화보 촬영 전날 얼굴이 붓는 것을 막기 위해 필사적 관리를 하는 모습으로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는 공복 상태에서 애플힙을 만들기 위해 홈트레이닝 비디오를 보며 동작들을 열심히 따라하다 “이것 하면 엉덩이가 정말 화나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첨가물이라곤 하나도 넣지 않고 오이와 레몬으로만 만든 건강 주스를 마시는 한채아의 모습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동의의 미소를 짓게 했다. 붓기를 피하려고 맛 없는 주스를 꾸역꾸역 마셨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겪었을 법한 일인 까닭이다.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 굶거나 먹지 않기 위해 억지로 잠을 청하다 홈쇼핑에 나오는 음식들을 보며 괜히 화를 내는 모습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마사지와 마스크팩 활용 등 간단하면서도 막상 꾸준히 하기 힘든 뷰티팁들을 부지런히 실천하는 한채아는 과연 ‘대단하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이국주는 경이로운 화장품 재활용을 선보였다. 깨진 섀도를 투명 매니큐어에 넣어 펄매니큐어로 재탄생시킨다거나, 오래된 크림에 흑설탕을 넣어 각질제거제로 사용하는 그의 모습은 신기하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쉽게 구할 수 있는 바셀린에 안 쓰는 립스틱을 넣어 예쁜 색깔의 립밤을 만들고, 사용하지 않는 향수와 에탄올을 섞어 디퓨저로 만들기도 했다. 이국주의 손에서 못 쓰는 화장품들이 새것으로 다시 태어나는 광경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부은 민낯으로 아침을 맞이하거나 오이로 첫끼를 때우려 했던 점은 한채아와 같았다. 또 어질러진 화장대를 정리하다가 속눈썹을 벌레로 착각하고 화들짝 놀란다거나, 공들여 만든 립밤을 카펫에 떨어뜨려 얼룩을 남기는 모습도 한채아와 마찬가지로 공감 섞인 웃음을 짓게 했다.
이처럼 꼭 닮은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두 무지개회원의 뷰티 ‘꿀팁’이 ‘나 혼자 산다’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수많은 유명인들이 ‘나 혼자 산다’를 거쳐가는 와중에도 한채아와 이국주가 보여 주는 일상은 프로그램의 든든한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듯하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