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드라마가 따로 없다. 베네핏 2만표의 획득으로 처음으로 톱11에 든 멤버들이 있는가 하면, '넘사벽'으로 1위 자리를 탈환하고, 베네핏 없이도 순위가 수직 상승하면서 역전드라마를 써냈다. 투표 방법이 바뀐 후 더 치열해졌던 경쟁에서 드디어 데뷔조를 선발한 '프로듀스 101'은 드라마틱한 전개로 재미를 높였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은 지난 25일 방송을 통해 국민 프로듀서에게 마지막으로 데뷔 평가를 받게 될 22명의 연습생을 선발했다. 이번 3차 순위 발표에서는 콘셉트 평가의 베네핏과 1인 1투표로 바뀐 선발 방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 저기 비명이 들리면서 쫄깃한 드라마를 써냈다.
# 전소미, '넘사벽' 1위 됐다..38만표의 기적
방송 초반 3주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던 전소미(JYP)는 중반부터 김세정(젤리피쉬)에게 밀려나 4위까지 추락했다. 방송 전부터 인지도가 있었던 전소미의 팬덤이 워낙 탄탄하긴 했지만, 김세정이 실력과 인성까지 갖춘 연습생으로 급부상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것.
하지만 세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전소미의 저력이 다시 발휘됐다. 투표 방식이 바뀐 후 처음 진행된 순위 발표식이었는데 전소미는 무려 38만표 이상을 획득하면서 13만표의 김세정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4위까지 하락했다가 1위 자리에 다시 돌아온 것도 드라마 같지만, 전소미가 획득한 표가 베네핏 없이도 압도적인 수치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 '같은 곳에서' 팀 전원 생존
지난 콘셉트 미션에서는 보이그룹 B1A4 멤버 진영의 곡 '같은 곳에서'를 선택한 연습생들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베네핏 15만표를 획득하게 됐다. 이 결과는 세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드라마를 만들게 됐다.
먼저 강시라(청춘뮤직)가 베네핏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16등으로 생존하게 됐고, 김도연(판타지오)이 11위, 유연정(스타쉽)이 10위, 한혜리(8위)가 차례로 톰11 안에 들었다. 특히 윤채경(DSP)과 김소희(뮤직웍스)는 각각 7위와 6위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상위권에 들게 돼 베네핏의 위력을 알 수 있었다. 원래 높은 순위였던 김소혜(레드라인) 역시 4위까지 상승하면서 '같은 곳에서' 팀 전원이 생존했다.
# 김청하, 베네핏도 필요 없는 실력
'프로듀스 101'에서 탄탄한 춤 실력으로 주목받았던 김청하(M&H)는 베네핏 없이도 순위가 13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했다. 김청하는 무대에서의 빛나는 춤 실력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는데, 최근 포지션 평가 '뱅뱅'에서 뛰어난 안무 창작과 팀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결국 김청하는 베네핏이 없이 오직 실력으로 역전드라마를 써냈다. 8만 9000표 이상을 획득하면서 데뷔조에 들게 됐는데, 처음으로 톱11에 들어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