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지난 해 연말 시상식에서 말실수로 인해 불거진 논란, 그리고 자신을 향한 일부의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고치겠다고 말하면서, 다만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오해의 시선은 거둬달라고 부탁했다.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그가 겪은 마음 고생이 느껴져 짠한 구석이 있었다.
전현무는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심리 상담소를 찾았다. 그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자연스럽게 고민도 펼쳐졌다. 그는 악성댓글로 인한 상처를 털어놓으며 대중의 오해에 대한 해명을 했다. 선행을 해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억울한 심경, 그리고 어머니조차 자신의 말실수에 대해 질책하고 조심하라고 조언을 계속 한다는 깊은 한숨이 이어졌다.
전현무는 또한 의사의 조언대로 혼잣말을 하며 묵혀둔 속마음을 털어놨다. 연말 시상식에서 말실수를 해서 태도와 인성 논란으로 번졌던 것에 대해 “나 나쁜 사람이 아니다. 웃기려고 했는데 능력이 모자라서 나쁘게 보였을 뿐이다. 너그럽게 봐달라. 인성이 나쁜 사람 아니다”라고 억울해 했다. 또한 그는 “내가 말실수를 하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 말을 한 것은 맞다. 앞으로 조심하겠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인형에게 혼잣말을 하며 분풀이를 하면서 드러난 전현무의 고민과 억울한 감정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사실 전현무는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얼굴을 알렸다. 안정적인 진행과 장난기 가득한 말투와 재치가 전현무의 힘이었다. 다만 생방송으로 진행된 연말 시상식에서 재미를 위해 농담을 하다가 수위를 넘어 논란이 일기도 했고, 몇차례 반복되다보니 그를 향한 일부의 불편한 시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가운데 전현무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인성과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오해를 풀어달라고 당부했고, 진심이 느껴졌다.
어떤 연예인이나 호불호가 엇갈리기 마련. 전현무 역시 그를 좋아하는 팬이 있고 관심이 없는 대중이 있으며, 그를 좋아하지 않는 안티가 있을 테다. 논란이 벌어질 여지가 있을 때 안티들의 목소리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는 것. 연예인을 향한 이중적인 시선은 여기서 출발한다. 전현무도 마찬가지로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와 불편함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전현무는 자신을 향한 이유 있는 지적은 감사하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사력을 다해 진심을 전했다. 이제 대중은 그를 향한 삐뚤어진 일부의 오해는 푸는 일만 남았다. / jmpyo@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