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담’으로는 유재석 못지않다.
박명수가 또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논란이 아닌 미담으로 말이다. 특히 과거 70대 택시기사와의 미담 이후 이번 20대 발렛 파킹 아르바이트생과의 훈훈한 일화 역시 그의 입을 통해서가 아닌, 기사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평소 방송을 통해 비춰진 박명수의 모습은 남이 해주지 않으면 본인이 나서서 자기 자랑을 할 정도로 미담에 목마른 것처럼 보였는데, 사실상 이는 모두 설정이자 콘셉트였음을 알려주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70대 택시기사와의 사건 역시 이후 방송을 통해 ”어르신이 택시 운전을 하는 분인데 날 더러 엄용수라고 하더라”라고 농담한 뒤 “더 이상 소통도 안 될 것 같고 나도 빨리 가야 되니까 그냥 '어르신 건강하게 운전 잘하십시오' 하고 끝낸 것”이라며 칭찬에 손사래를 친 바 있다.
늘 후배나 동료들을 향해 버럭하며 ‘악마의 아들’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박명수의 실제 모습은 ‘천사의 아들’에 가까웠다.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해도 피해자의 입장에서 거액의 수리비를 혼자 책임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
이번 일에 대해 박명수 측은 “보름 전 일이다. 숨기려고 했는데 기사가 나왔다. 박명수 씨가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민망해 하고 있다”라며 대중들의 쏟아지는 관심에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늘 퉁명스럽고 무뚝뚝한 모습으로 오해를 사기 십상이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박명수. 앞으로도 개그는 거칠게, 마음은 곱게 바람직한 행보를 보여줄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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