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 걱정은 당분간 넣어두길 바란다. 제작진의 말처럼 언젠가 하차하는 것은 이미 예상가능한 일이지만, 당장은 이토록 달달한 두 커플의 모습을 즐기기에도 부족하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는 동반 하차설을 잠재우기라도 하듯 더욱 달달해진 모습을 뽐내는 쀼, 시소 부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평소처럼 혹은 평소보다 더 찰떡 같은 케미를 자랑하는 이들에 시선이 향했다.
앞서 두 커플은 동반 하차한다는 보도가 나왔던 상태. 이에 제작진은 “동반 하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언젠가 커플들이 하차하겠지만 동반 하차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두 커플의 하차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시청자들은 이는 ‘우결’의 정해진 하차 레퍼토리라며 믿지 않았다.
이에 쀼·시소 부부는 두 배로 달달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우려에 화답했다. 육성재와 조이는 봄을 맞아 꽃시장에 나서서 “꽃이 예뻐? 내가 예뻐?”라는 닭살 돋는 멘트도 주고받았고, 서로를 꼭 닮은 꽃들을 사와 신혼집을 장식했다.
이어 조이의 로망이라는 이불 빨래에 나서며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과감한 스킨십을 시도하기도 했다. 평소 스킨십에 소극적이던 육성재는 날을 잡은 듯 어깨동무부터 ‘카베동(벽 밀치기)’ 3단계, 박력 있게 끌어당기기 등에 도전해 오히려 조이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풋풋하면서도 농익은 두 사람의 케미가 빛났다.
이는 ‘시소커플’ 곽시양과 김소연도 마찬가지. 방송 초반 어색해하고 조심스러워하던 두 사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두 사람은 게임을 통해 댄스와 복싱 대결에 나서며 남다른 승부욕을 발휘했다. 특히 김소연은 소싯적 액션 전문 여배우다운 포스로 빠른 주먹을 날려 곽시양을 상대로 2대1의 승리를 거두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타는 승부욕도 잠시, 곧 서로의 어깨에 기대며 다시 달달한 모드로 돌아갔다. 때마침 육성재와 조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더블 볼링데이트를 하자고 청한 것. 이에 곽시양과 김소연은 육성재가 잘 할 것 같다며 걱정하면서도 꼭 이기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내 부부는 일심동체임을 증명했다.
마침내 방송 말미에는 두 부부가 시상식 이후 재회하게 된 모습이 예고됐다. 동반하차설이 터진 현재 아이러니하게도 함께 만난 이들에 오히려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물론 이들이 하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출연자 스스로 혹은 제작진이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전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당분간은 하차 걱정을 접어두고 네 사람이 보여주는 달달한 케미를 만끽하는 게 어떨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