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멤버 광희가 희대의 발연기의 강렬한 재미를 뛰어넘는 일명 알파고 축가로 웃음을 안겼다. 지금껏 본 적 없는 부끄러운 축가로 ‘무한도전’의 ‘웨딩싱어즈’ 특집의 큰 재미를 선사했다.
광희는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축가 경연을 앞두고 자신 있게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무한도전’은 봄철 결혼식을 맞아 시청자들에게 축가를 선물하는 특집을 기획했다.
광희는 축가 실력을 뽐내는 자리에서 브루노마스의 ‘메리 유(Marry you)’를 골랐다. 발랄한 분위기의 축가, 허나 광희는 더욱 웃기게 소화했다. 음의 변화 없이 엉망진창의 노래 실력으로 보여줬던 것. 스스로 제국의 아이들 무대에서 3초밖에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고 하는 광희는 그야말로 ‘발축가’의 새 역사를 썼다.
마치 기계가 잘못된 악보를 보고 부르는 듯한 모습에 멤버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는 알파고 아니냐고 놀려댔다. 성시경도 “알파고를 본 적 없지만 저렇게 생기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알파고는 바둑 기사 이세돌과 경쟁을 펼친 구글 인공 지능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제작진은 광희의 형편 없는 축가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 기계 컴퓨터그래픽을 입혀 재미를 높였다.
광희의 어색한 재주로 인한 웃음 형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 해 성우 도전 특집에서 희대의 발연기를 보여줬다. 다양한 더빙 외화에 참여했던 멤버들과 달리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광희는 국어책을 읽듯 대사를 소화해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웃기려고 한 게 아니라 연기하는 것 자체가 어색한 광희의 행동은 웃음 폭탄을 안겼고, 제작진은 이후 연기파 배우 이성민과의 만남을 통해 광희의 연기력 상승을 꾀했으나 딱히 성과는 없었다.
연기를 못해 재밌었던 광희는 이번에는 노래를 지나치게 못해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냉철하게 재치를 발휘하는 성시경의 독설이 더해져 인간 알파고라는 재밌는 예능 캐릭터를 선물 받았다. 웨딩싱어즈 특집은 멤버들과 특급 가수들이 함께 하며 결혼을 하는 시청자에게 큰 감동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공개된 가수들의 면모만 봐도 화려하다. 배우 김희애를 필두로 정성화, 정상훈, 이준, 윤두준, 정용화, 장범준, 별이 가세했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