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섯' 안재욱은 소유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될까?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연출 김정규)에서는 둘만의 시간을 보내던 중 미정(소유진 분)을 보며 묘한 감정을 느끼는 상태(안재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좀 이상해서 그러는데 팀장님은 제가 웃는 게 왜 좋아요? 혹시 팀장님 저 좋아해요?'라던 미정의 말을 떠올리며 미정을 생각했다.
이날 상태는 미정을 위해 인철(권오중 분)과 소영(왕빛나 분) 앞에서 그와 연인 관계인 척 해줬다. 당황한 인철과 소영 앞에서 상태를 "자기야"라고 부른 미정은 차를 타고 돌아오며 "한 방 제대로 먹였다. 속이 뻥 뚫렸다"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상태는 거짓말을 한 것 때문에 안절부절했다. "거짓말을 하다니. 뒷수습을 어떻게 하려고"라며 당황하던 그는 길을 가던 도중 미정의 차를 세웠다. 행여 미정이 착각을 할까 걱정돼 한소리를 하려고 한 것.
걱정도 잠시, 그는 "남자답긴 했다. 진짜 멋있었다. 엄청 든든하다. 팀장님 같은 분이 계셔서"라는 미정의 칭찬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말았다. "뭐 든든할 것까지야 있느냐"며 멋쩍어하던 그는 집으로 돌아와 미정이 선물해 준 셔츠를 꺼내보며 좋아했다.
이튿날, 미정은 자신이 선물한 셔츠를 입은 상태를 보며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 이어 야근을 하고 있는 중 그는 "팀장님께 상의할 일이 있다"며 상태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아이들에게 아빠 인철이 미국에 가 있다고 거짓말을 한 미정은 이혼을 한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 할 지 몰라 고민하고 있었고, 아내와 사별한 경험이 있는 상태의 경험을 듣고자 했다.
상태와 미정은 회사 옥상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상태의 진심어린 조언에 미정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상태는 미정에게 "더 울라"며 "난 제대로 운 적이 없지않나. 안대리는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땐 기대는 게 좋다"고 자신을 의지하라고 했다. 미정 역시 상태에게 "팀장님, 나도 팀장님한테 든든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 땐 그런 사람이 없었겠지만 지금이라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 두 사람이 깊은 교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어 회식시간, 상태와 미정은 팀원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았다. 각자 자신이 보기 위해 팀원들이 떠난 가운데 상태와 미정은 둘만 남게됐고, 마침 시간이 되는 영화가 없어 근처 오락실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eujenej@osen.co.kr
[사진] '아이가 다섯'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