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계약’ 이서진이 기구한 운명의 유이를 격하게 포옹하며 사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 7회는 한지훈(이서진 분)과 강혜수(유이 분)가 장기 공여 관계를 넘어서 자신들도 모르게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훈은 이날 혜수를 걱정했다. 혜수가 아프자 밤새 옆을 지켰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하거나, 서로에게 친구가 됐다. 지훈은 혜수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혜수는 지훈의 까칠한 말에도 상처받지 않게 됐다.
지훈은 혜수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있었다. 허나 조심스러웠다. 어머니 오미란(이휘향 분)를 위한 간 이식 공여자인데 자신이 사랑을 하다가 상처를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 지훈은 스스로 여자를 데리고 놀다가 버릴 ‘쓰레기’라고 표현했다. 혜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점점 지훈에게 신경을 썼다.
지훈의 아버지인 한성국(김용건 분)은 지훈과 혜수가 돈으로 장기 매매를 하는 관계라는 것을 알았다. 지훈은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혜수에게 돈을 주고 장기 공여 약속을 받았다. 이 가운데 혜수는 일하던 중 휘청거리나 몸상태가 점점 안 좋아졌다.
성국은 혜수와 미란의 수술을 막은 후 혜수에게 막말을 했다. 이 수술이 들키면 자신과 회사에 타격이 간다는 이유였다. 혜수에게 이혼을 하고 각서까지 쓰라고 몰아쳤다. 수술을 하는 대신에 돈을 받아 자신이 죽은 후 딸에게 남길 돈이 필요했던 혜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매달렸다. 허나 성국은 매몰찼고 혜수는 절망했고 눈물을 쏟았다.
그 와중에 휴대전화까지 잃어버렸다. 되는 일이 없는 혜수는 버스 운전기사의 막말에 또 다시 상처를 입어 그만 엉엉 울어버렸다. 기구한 운명이었다. 같은 시각 지훈은 성국이 혜수를 만난 것을 알게 됐다. 지훈은 혜수를 애타게 찾았다.
늦은 시각 두 사람은 마주했다. 지훈은 혜수를 와락 끌어안았다. 사랑의 시작이었다. / jmpyo@osen.co.kr
[사진] ‘결혼계약’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