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맷을 변화한 JTBC '아는 형님'이 모든 요소들을 한데 뒤섞은 비빔밥 예능으로 재탄생했다. 안방극장의 웃음을 책임지겠다는 제작진의 굳은 의지가 꾹꾹 눌러담아진 비빔밥이다.
26일 방송된 '아는 형님'은 이전과 달랐다. '형님고'라는 콘셉트로 교복 차림 멤버들의 콩트가 급작스럽게 시작됐고, 이곳에 전학생으로 게스트 홍진영과 솔비가 방문했다. 설명은 필요없었다. 무작정 전학온 여성 게스트들은 퀴즈를 내고, 뿅망치를 휘둘렀다. 또 난데없는 복불복 게임, 10분안에 메이크업 하기 등 쉼 없이 여기저기로 튀었다.
뿅망치를 활용한 몸개그, 복불복을 통해 까나리나 캡사이신을 먹고 참는 인내, 또한 메이크업으로 망가진 강호동, 서장훈, 김영철, 이수근, 민경훈, 김희철, 이상민 등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자신의 약점을 셀프디스도 마다하지 않았다.
중반 이후에는 장소까지 옮겼다. 실루엣을 통해 멤버를 맞추는 게임도 펼쳐졌다. 후반부에는 걸그룹 헬로비너스가 게스트로 나섰다. 1인의 댄스 실루엣을 보고, 누군지를 맞추는 방식의 포맷은 최근 유행한 '복면가왕'의 댄스버전 느낌도 묻어났다. 각자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멤버들의 다툼이 웃음 포인트였다.
분명 확 달라진 '아는 형님'. 최근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자신들의 부족한 홍보를 자처했던 이들의 결실이 이날의 변화된 방송 포맷을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에게도 전달됐을지 궁금하다. / gato@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