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이서진♥유이·지성♥혜리, 17살 차이가 별건가요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3.27 09: 14

이제 띠동갑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엔 무려 17살 나이차. 아무리 사랑에는 나이가 중요치 않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남녀 주인공의 케미스트리가 흥행 성적을 좌지우지하는 드라마판에서 너무 큰 나이 차의 캐스팅은 모험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의 이서진과 유이는 이 같은 우려를 단번에 뒤집고 안방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4월 중 방송 예정인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의 지성과 혜리 역시 우려보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이쯤되니 진짜 17살 차이가 별건가 싶다.
◆ '결혼계약' 이서진♥유이

'결혼계약'은 인생의 가치가 돈 뿐인 남자와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밝고 경쾌하면서도 애절하게 그리고 있는 멜로 드라마로, 20% 가까운 시청률을 얻으며 순항중이다.
이 드라마는 신생외식업체 프라미스의 까칠한 본사 전략본부장 한지훈(이서진 분)과 프라미스의 조리사 보조인 싱글맘 강혜수(유이 분)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두 사람의 극중 나이 차이는 8살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서진이 46세, 유이가 29세로 무려 17살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이서진은 제작발표회에서 "호흡이라는 건 나이와 상관 없는 것 같다. 어머니 이휘향 선배님, 아버지 김용건 선배님과도 처음이지만 호흡이 잘 맞는 느낌이다. 그런 것처럼 유이 씨가 어리긴 해도 제 상대역이고 노력하는 부분도 보여 호흡도 점점 잘 맞아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나이와 연기 호흡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고, 그렇기에 별 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유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론 최근 이서진을 드라마가 아닌 예능에서 많이 봐왔고, 그래서 그의 실제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던 시청자들은 극 초반 두 사람이 어색해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오히려 강혜수의 딸 차은성(신린아 분)을 너무나 좋아하는 한지훈에 시청자들도 광대 폭발하는 귀여움을 느꼈고. 그렇게 세 사람이 있으면 가슴 따뜻한 가족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나 지난 26일 방송된 7회부터 한지훈은 강혜수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제대로 인지, 본격적인 로맨스를 시작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 '딴따라' 지성♥혜리
지성과 혜리는 '돌아와요 아저씨' 후속으로 방송되는 '딴따라'에 남녀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이 두 사람 역시 이서진과 유이처럼 실제 17살 나이차가 난다. 지성이 올해 40세, 혜리가 23세이기 때문이다.
이 '딴따라'는 전직 대한민국 최대 가수 엔터테인먼트인 KTOP 이사이자, 현 대한민국 가장 지질한 신생 망고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신석호의 성공담을 담은 드라마로, 지성은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키워낸 엔터테인먼트의 이사였지만 배신과 음모에 휘둘리며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신석호를 연기하게 된다.
또 혜리는 신석호가 점찍은 '음악천재' 조하늘(강민혁 분)을 지켜주는 든든한 조력자 정그린 역을 맡아 지성과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나갈 전망이다. 물론 이 드라마에는 신석호가 오랜 시간 짝사랑해온 인물인 여민주(채정안 분)는 물론 정그린과 묘한 케미를 이어갈 조하늘도 있기 때문에 복잡다단한 사각관계 러브라인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지성과 혜리에 기대가 쏠리는 건 두 사람에게서 풍기는 순둥순둥한 분위기와 인상 때문. 특히나 탄탄한 연기력으로 상대 여배우와의 케미를 완벽하게 살려주는 지성이 있기에 이번 혜리와의 연기 호흡 역시 색다른 재미와 설렘을 전하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과연 지성과 혜리가 SBS 수목극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더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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