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가 무려 숙종이다.
최민수가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에서 역사적 인물 숙종으로 분한다.
2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대박'은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 분)과 그의 아우 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이 목숨과 왕좌,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
‘대박’을 향한 대중의 기대와 관심에는 배우 최민수(숙종 역)를 향한 믿음이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최민수는 극 중 숙종 역을 맡았다. 조선의 왕으로써, 한 여인의 운명을 바꾸고 그로 인해 대길과 연잉군의 운명에까지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다. 최민수의 활약에 많은 궁금증이 쏠려 있다.
이런 가운데 27일 ‘대박’ 제작진은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극 중 숙종과 복순(윤진서 분)이 함께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임금과 무수리, 옥좌를 차지한 남자와 가장 낮은 땅바닥에 있는 여자로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사진 속 숙종은 무수리 복장을 하고 있는 복순의 손을 잡은 채 거닐고 있다.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인 복순과 얼핏 미소를 비춘 숙종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분위기가 반전된다. 복순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앉아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것. 숙종은 고개를 든 채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이어 클로즈업샷을 통해 공개된 두 인물의 표정 역시 극적이다. 미소가 사라진 숙종의 얼굴에는 안타까움과 당황스러움 등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다. 그런가 하면 복순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극 중 최민수가 연기하는 숙종은 카리스마로 똘똘 뭉친 왕이다. 무수리인 복순은 숙종의 눈에 띄어 숙빈의 자리까지 오르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숙빈의 두 아들 대길과 연잉군이 태어난다.
이와 관련 ‘대박’ 제작진은 “최민수가 그리는 왕. 윤진서가 그리는 무수리. 정반대의 위치에 있던 두 사람이 기막힌 운명을 열게 된다. 첫 회부터 상상 이상의 강렬함을 선사할 두 배우, 특히 임금이 된 최민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nyc@osen.co.kr
[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