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음악대장이 5연승에 성공하며 ‘여전사 캣츠걸’과 같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와 마지막까지 대결을 치른 넘버세븐은 걸그룹 스피카 김보형이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 26대 가왕전이 진행됐다.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선 어디서 좀 노셨군요가 인순이의 ‘아버지’로 첫 무대를 꾸몄다. 그녀는 독특한 음색으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애절하게 표현해 객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어진 무대는 꺾은 장미여관 강준우를 꺾은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는 앞서 1라운드에서 솜사탕처럼 달콤한 목소리로 여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2라운드에선 드라마 ‘미생’의 OST로도 유명한 이승열의 ‘날아’를 선곡했다. 곳곳에서 멋있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판정결과 노셨군요가 52표를, 초원이 47표를 얻었는데 구창모의 ‘희나리’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초원은 배우 최성원이었다. 그는 “부모님이 너무 좋아해서 출연하고 싶었다. 오늘 준비한 세 곡을 모두 불러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넘버세븐은 박정현의 ‘꿈에’를 부르며 가슴 시린 사랑을 노래했다. 모두를 몰입하게 만든 진한 여운이 남는 무대였다. 이에 맞서 야구선수 이종범을 꺾은 사랑의 불시착이 등장, 김돈규의 ‘나만의 슬픔’을 선곡해 가슴이 먹먹한 강한 슬픔을 전달했다.
투표함을 열어보니 7표 차이였는데, 넘버세븐이 53표를 얻어 46표를 얻은 불시착을 뒤로 따돌렸다. 이어 불시착이 가면을 벗으니 록발라드의 전설인 가수 최재훈로 밝혀져 반가움을 안겼다.
두 여성보컬이 가왕후보 결정전에 오르게 됐다. 노셨군요는 “2라운드까지 예상했었는데 준비한 노래 세 곡을 다 부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넘버세븐 역시 3라운드에 오를 줄 몰랐다며 가왕에 오르고 싶은 욕심은 없다고 털어놨다.
박봄의 ‘유 앤 아이’를 선곡한 노셨군요는 판소리 음색으로, 박미경의 ‘넌 그렇게 살지 마’를 부른 넘버세븐은 펑키한 사운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판정단은 넘버세븐(59표)의 손을 들어줬고, 노셨군요(40표)는 국안인 송소희로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음악대장은 박인수의 ‘봄비’를 선곡, 웅장한 무대를 시작해나갔다. 섬세하고 쓸쓸한 목소리가 귓가를 자극했다. 10년 차 DJ 박소현도 소녀팬으로 만든, 혀를 내두르게 만든 무대였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넘버세븐이 24표를, 음악대장이 75표를 얻어 그가 26대 가왕으로 올랐다./ purplish@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