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가 오늘(28일) 동시 첫 방송을 한다. KBS 2TV ‘동네 변호사 조들호’, MBC ‘몬스터’, SBS ‘대박’ 중 누가 월화대전에서 승기를 잡을까.
일단 박신양과 강소라 주연의 ‘동네 변호사 조들호’는 잘 나가던 검사에서 안정된 삶 대신 얄팍한 정의감을 선택한 서민형 변호사 조들호(박신양 분)의 고군분투기를 담는다. 우리네 삶에서 벌어지는 법정 사건을 보다 친밀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유쾌하게 펼쳐나가겠다는 계획.
연기 잘하는 배우 박신양의 5년 만의 새 작품이고 강소라, 류수영, 박솔미가 함께 한다. 다른 두 드라마에 비해 볼거리가 화려하거나 이야기가 센 편은 아니지만 믿고 보는 배우 박신양과 시청자들이 공감할 이야기를 내세운다는 점이 강점이다.
강지환과 성유리가 2008년 KBS 2TV ‘쾌도 홍길동’ 이후 8년 만에 뭉쳤다. ‘몬스터’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지키지 않는 권력층에 도전하는 한 남성의 복수를 다룬다. 강지환과 성유리 뿐만 아니라 박기웅, 수현이 주역으로 나선다. 특히 중견 배우들이 빵빵하다.
정보석, 박영규, 이덕화 등이 함께 한다. 여기에 제작진이 흥행 보증 수표다. ‘전설의 마녀’, ‘백년의 유산’을 연출한 주성우 PD와 ‘기황후’,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 ‘대조영’ 등을 쓴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맡았다.
‘육룡이 나르샤’의 성공을 잇는 SBS의 또 다른 사극이 될 것인가. 사극 ‘대박’은 장근석과 여진구의 만남으로 관심을 받았다. '대박'은 단 하나의 왕좌를 두고 인생 최대의 도박을 펼치는 두 이복형제의 이야기를 그린다.
거친 남자로 변신하는 장근석의 매력을 지켜보는 재미, 장근석과 여진구의 연기 대결을 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사 백동수’, ‘불의 여신 정이’를 집필한 권순규 작가의 신작이다. 중장년층을 끌어당기는 사극인데다가 젊은 두 배우의 치열한 경쟁을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극한다.
세 드라마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첫 방송을 하는데다가 특별히 강한 기운을 풍기는 드라마도, 특별히 패색이 짙은 드라마도 없는 게 이번 월화대전의 성적표가 궁금한 이유. 세 드라마 모두 강점과 약점을 모두 가지고 있고, 시청자들의 취향에 따라 첫 방송 평가가 확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 바. 세 드라마 중 누가 월화대전에서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