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의 2년만 드라마 복귀작인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이 오늘(28일) 첫 방송된다.
'대박'은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 분)과 그의 아우 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이 목숨과 왕좌,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역사 속 "소의 최씨가 왕자를 낳다. 새로 태어난 왕자가 죽었다"라는 두 줄의 문장에서 시작이 됐다.
조선시대 숙종이 왕이었던 시기를 배경으로 승부, 도박 등 독톡한 소재를 극 전면에 내세워 가슴 쫄깃한 재미와 긴장감을 안방 시청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대박'이 눈길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서른 살 장근석과 스무 살이 된 여진구가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 두 배우 모두 그동안 사극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온 바 있어 이번 '대박' 역시 탄탄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꽃미남' 이미지가 강했던 장근석은 이번 드라마에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대박'에는 갯벌에 빠지는 것은 물론 이리 저리 뛰어다니고 부딪히며 다치는 장면이 넘쳐난다. 장근석은 전국을 돌며 조선 최고의 타짜가 되는 대길을 통해 순수함과 남자다움, 열정과 야망을 넘나드는 배우로서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반면 여진구는 냉철하고도 어두운 매력을 한껏 발산할 전망이다. 훗날 영조가 되는 왕자 연잉군을 통해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하게 된 여진구는 웃음 뒤 결핍과 욕망, 아픔과 억압을 감춘 채 살아가는 인물의 긴장감과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 다시 한번 사극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외 전광렬과 최민수, 임지연, 윤진서, 이문식, 임현식 등이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형성해 눈길을 끈다.
지금껏 드라마에서는 그려진 적 없었던 투전방 등을 통해 볼거리를 제공할 '대박'이 이날 동시 첫방송되는 MBC '몬스터',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맞서 월화극 대전에서 우위를 점령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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