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눕방'에 이어 '낚시방'을 선보인 이경규가 전반전 등을 차지했다.
27일 오후 생중계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MLT-24에서 이경규는 지난 방송 당시 '낚시방송'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스튜디오가 아닌 낚시터에서 네티즌들과 인사한 이경규는 붕어잡기에 나섰다. 이경규는 그저 낚시만 한 게 아니라 미션을 수행했다.
방송이 끝날 때까지 붕어 20마리를 잡겠다고 한 것. 이에 7분 마다 한 마리씩 잡아야 했다. 그리고 붕어를 잡지 못할시 수영복을 입고 물 속에 들어가야 하는 벌칙을 받아야 했다.
앞서 이경규는 애견과 함께 한 방송에서는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방송"이라고 했지만 이번에는 "자연과 인간의 싸움. 한판 승부다"라며 "'레버넌트', 낚시에서 돌아온 자"라고 표현했다.
이경규는 7분 마다 붕어를 잡아야 했지만 잡히지 않자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붕어의 존엄성'을 언급하자 이경규는 "붕어의 존엄성을 따지는데 붕어는 붕어다. 붕어는 잡아서 다 놓아줄 거다"고 했다.
15분이 지나도 붕어가 잡히지 않자 "개 데리고 방송할 때가 행복했는데"라며 "말을 하면서 낚시를 하면 고기가 잘 안잡힌다"고 한동안 말을 안하고 낚시에 나섰지만 계속해서 실패했고 낚싯줄까지 엉키는 최악의 상황이 됐다.
이후에도 이경규는 낚시를 하며 방송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쉴 새 없이 얘기, 네티즌들로부터 '입으로는 입질 많이 하네요'라는 반응까지 받았다.
이경규는 "열 받는다"며 추운 날씨에 재킷까지 벗고 낚시에 나섰고 원하지 않는 피래미가 올라왔다. 이경규는 피래미를 카운트할까 고민했지만 강태공의 자존심으로 피래미를 놓아줬다. 그리고 30여분 만에 드디어 붕어 한 마리를 잡은 이경규는 "행복하다"며 붕어에 뽀뽀까지 했다.
이어 2연속 1타 2피에 성공했고 이경규는 다리가 저린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낚시를 이어갔고 전반전에서 그가 바랐던 대로 10마리를 잡고 마무리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