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오마이걸이 다시 한 번 동화 속에 빠졌다. 사랑스러운 소녀들의 핑크빛 고백은 통통 튀는 매력으로, 귀여운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았다.
28일 0시 공개된 오마이걸의 신곡 '라이어 라이어(LIAR LIAR)' 딱 '소녀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곡이었다. 톡톡 튀는 상큼함과 10대 소녀다운 귀여움, 엉뚱하기도 해서 더 사랑스러웠다. 강렬한 비트와 함께 중독성을 높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라이어 라이어'는 사랑에 빠진 자신의 마음이 거짓말이 아닐까하는 상상에 빠진 소녀들의 이야기를 가사로 풀어냈다. 소녀스러운 곡이지만 그렇다고 기존 걸그룹들이 해왔던 평범함은 아니다. 오마이걸만의 특별한 색을 입히면서 이들만의 음악을 예쁘게 차별화시켰다. 평범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대중성을 놓친 것도 아니다. 개성과 대중적인 취향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면서 귀여운 곡을 탄생시켰다.
강한 힙합 드럼 비트가 통통 튀면서 상큼함을 더했다.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해진 요즘 듣기 좋은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데, 드럼의 비트를 듣고 있다 보면 가사 속에 빠진 소녀처럼 가슴이 기분 좋게 두근거린다. 봄에 잘 어울리는 가사처럼 이 날씨에 듣기 딱 좋은 음악이다. 특히 멤버들의 음색도 매우 인상적이다. 색깔이 확실하면서도 힘 있게 뻗어나가는, 곡의 분위기처럼 사랑스럽고 귀여운 음색이 참 예쁘다.
'밤새 난 이불을 뒤척뒤척. 상상의 바다를 첨벙첨벙. liar liar liar oh 말도 안 돼. liar liar liar oh oh. 혹시 너도 날 생각하니. 지금 나 혼자서만 이런 거니. liar liar liar oh 말도 안 돼. liar liar liar oh 말도 안 돼'로 이어지는 후렴구가 특히 중독적이다. 동화를 읽는 것처럼 탄탄하고 귀여운 비유, 순수한 마음을 핑크 빛 바다 위 고래에 비유하며 엉뚱한 상상력을 펼쳐냈다. 특히 랩 가사는 멤버 미미가 직접 작사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오마이걸 멤버들의 매력이 돋보였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갯빛 세트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깜찍한 모습이 이어졌다. 사랑에 빠진 소녀들이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비밀스러운 모습을 귀엽게 그려냈는데, 현실과 꿈을 대비적으로 보여주는 예쁜 영상이 더 동화 같고 사랑스럽다. 멤버들의 물오른 비주얼도 더해졌다.
오마이걸은 그동안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된 이들만의 신선한 음악으로 눈도장을 찍어왔다. 데뷔곡 '큐피드(CUPID)'부터 '클로저(Closer)', 그리고 '라이어 라이어'까지 이번에도 오마이걸의 '색'을 입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차근차근 성장하는 걸그룹의 또 한 번의 성취가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라이어 라이어'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