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센터는 누구? 당신의 멤버에게 투표하세요.”
믿고 보는 패러디다. 이쯤 되면 ‘프로듀스 101’ 연습생들의 모닝엔젤 섭외가 시급한 것이 아닐까. ‘1박2일’ 삼촌팬들을 위해서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서는 여러 차례 Mnet ‘프로듀스 101’이 언급돼왔다. 타 방송국이긴 하지만 아무렴 어떠랴. 방송국을 가려가며 팬심을 발휘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프로듀스 101’을 향한 삼촌팬들의 인기가 대단한 가운데 ‘1박2일’ 멤버들도 이를 피해갈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1박2일’에서는 시작부터 ‘프로듀스 101’ 패러디에 나섰다. 봄을 맞아 간부 수련회를 떠나는데, 아무래도 출연 조건이 ‘간부’이다 보니 이 안에서 반장을 뽑게 됐다. 선거를 ‘프로듀스 101’ 형식으로 풀어낸 센스가 돋보였다.
멤버들은 각자 후보에 올라 공약을 내세웠다. 배경음악에는 ‘프로듀스 101’을 대표하는 ‘픽미’가 깔렸고, 자막과 효과도 ‘프로듀스 101’ 총투표를 연상케 했다. 그 형식을 따라 센터를 선정했다면, 이날의 센터는 데프콘이었다. 다만 줄줄이 회장, 왕, 짱, 학생주임 선생님까지 더 좋은 자리가 있었지만 말이다.
앞서도 정준영이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김세정과 함께 포상 촬영을 나가고 싶다고 깜짝 발언을 했고, 유재석 등과 함께 ‘픽미’ 댄스를 추며 애정을 과시한 바. 이번에는 제작진까지 나서서 편집을 통해 연습생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연습생들을 모닝엔젤로 초청해 삼촌들의 소원을 풀어주는 것이 어떻겠냐는 반응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모닝엔젤은 ‘1박2일’ 멤버들이 1박을 지내고 난 아침에 급습해 상큼하게 아침을 열어준 바 있다. 지금까지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 포미닛의 현아, AOA의 설현, 배우 신세경, 박신혜 등이 다녀갔다. 물론 가수 비와 ‘구탱이형’ 김주혁이 모닝엔젤로 멤버들을 찾아 웃음과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과연 삼촌팬을 자처한 멤버들의 염원을 담아 ‘프로듀스 101’ 연습생이 데뷔 후라도 모닝엔젤로 찾아올 날이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1박2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