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황인선 "이모 명칭 부끄럽지 않아" 손편지[전문]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3.28 08: 24

엠넷 '프로듀스101'에서 황이모로 불리며 응원을 받았던 황인선이 손편지를 남겼다. 탈락했지만 그동안 응원해 준 팬들을 위해서다. 
황인선은 25일 SNS에 "TO. 국민프로듀서님께, 안녕하세요. '프로듀스101'의 최고령자이자 '황이모'라는 캐릭터를 얻은 황인선입니다. 처음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까지 여러 고민과 두려움이 앞섰지만 저의 꿈이 있기 때문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는 장문을 남겼다. 
글에서 그는 "많은 나이인데도 저를 끝까지 믿어 주시고 응원해 주신 국민프로듀서님 덕분에 제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 프로그램을 선택한 것이 정말 저에겐 큰 행운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는 "'이모'라는 명칭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대중이, 국민이 저를 '국민 이모'라 하면 하겠습니다. 전 여러분에게 당당하게 설 것입니다. 제가 얻을 수 있는 사랑을 받은 거 같아 너무나 행복합니다. 더 멋지고 성숙된 '황이모'로 돌아오겠습니다"고 인사했다. 
황인선은 25일 방송에서 3차 투표 결과 아쉽게 탈락한 바 있다. 
다음은 황인선의 손편지 전문이다. 
TO. 국민 프로듀서님께
 
안녕하세요. '프로듀스101'의 최고령자이자 '황이모'라는 캐릭터를 얻은 황인선입니다.
 
저는 오늘 방송을 끝으로 이 프로그램에 하차되었지만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사랑, 그리고 기회는 제 맘속에 영원할 것입니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출연하기까지 여러 고민과 두려움이 앞섰지만 저의 꿈이 있기 때문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국민프로듀서님 덕분에 제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 프로그램을 선택한 것이 정말 저에겐 큰 행운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한 분 한 분 저에게 "괜찮다"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일일이 답변 드리지 못해 너무나 죄송합니다. 무명시절을 겪었고 나이는 먹어가고 힘이 들 때 받아보지 못한 한 분 한 분의 응원 메시지가 저를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제 선택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입증해주신 국민프로듀서님께 너무나 감사합니다. 제 고충을 일일이 다 말씀 드리진 못하지만, 무용을 오랫동안 한 제가 갑자기 가수의 꿈을 꾸게 된 이유,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고 '포기'하라고 할 때마다 연락을 끊어버리는 등 저에겐 여기까지 오기까지 많은 갈등의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 황인선으로서 떳떳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모'라는 명칭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대중이, 국민이 저를 '국민 이모'라 하면 하겠습니다. 전 여러분에게 당당하게 설 것입니다. 제가 얻을 수 있는 사랑을 받은 거 같아 너무나 행복합니다. 앞으로 그 기대에 미칠 수 있도록 이제 시작이라면 더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프로듀스101'에서 제가 인지도를 얻은 것 보다는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가 가는 길이 맞는지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저에게 이 4-5개월 시간이 너무나 값집니다. 앞으로 주저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는 제가 되도록 여러분 다시 지켜봐 주시고 기대해주세요.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께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 이렇게 몇 자 적었습니다. 끝까지 이 글을 읽어주신 국민프로듀서님 감사 드립니다. 더 멋지고 성숙된 '황이모'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해준 '프로듀스101'의 모든 친구들, 이 언니와 함께 연습하고 웃을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 고맙고 끝까지 응원할게! 정상에서 볼 수 있길...
From. 황 이 모   /comet568@osen.co.kr
[사진] 황인선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