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의 진가는 생방송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가자들의 민낯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로 인정받으려면 생방송의 부담감도 이겨내야 하는 법. 그래서 시청자들은 녹화 방송보다 생방송에서의 실력을 진짜 실력이라고 판단한다. 여기에 ‘K팝스타5’에서는 ‘어차피 우승은 누구’라고 가릴 수 없을 박빙이 펼쳐지고 있어 시청자들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긴장감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지난 2012년 첫 삽을 뜬 SBS 오디션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는 벌써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그동안 이하이, 악동뮤지션, 박지민(15&), 백아연, 샘김 등 수많은 스타를 낳았다.
지금까지 5년 동안 선보이면서 불변의 진리는 생방송부터 더욱 치열해지는 박빙의 승부라는 것. 지난 27일 생방송을 시작한 ‘K팝스타5’도 마찬가지였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시청률로 입증했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19회분은 수도권 기준 평균 13.6%(이하 동일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동시간대 방송된 MBC ‘진짜사나이’의 시청률 10.3%를 뛰어넘은 수치다. 마지막 합격자로 마진가S가 결정되는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9.8%. 시즌5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생방송에서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문자 투표가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물론 투표는 그동안 쌓아온 팬덤의 크기, 즉 인기와 관련돼 있기도 하지만 실시간 투표라는 점에서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무대에서 얼마나 숨겨진 잠재력을 발산하느냐에 따라 그날의 승자는 달라질 수 있다.
현재 TO4로 압축된 이수정, 안예은, 이시은, 마진가S는 그런 면에서 더욱 우승 후보를 예측할 수 없는 ‘판타스틱4’다. 실력으로 줄 세우기에는 각자 가진 개성과 무기가 비교할 수 없이 매우 다르기 때문. 그 누구도 다음 생방송 경연까지 합격자와 탈락자를 가릴 수 없다.
생방송으로 탄력 받은 ‘K팝스타5’는 모두가 강력한 우승후보인 4명을 남겨 놨다.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며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시청률도 계속 올라갈 전망. 앞으로 펼쳐질 생방송 경연에 관심을 놓을 수 없다. / besodam@osen.co.kr
[사진] 'K팝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