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프로듀스', 꼭 데뷔해!..탈락 무색한 응원소녀3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3.28 16: 21

탈락이 무색할 만큼 데뷔 응원을 받는 연습생들이다. 엠넷 '프로듀스 101'의 지난 주 발표된 3차 투표 22인에는 아쉽게 포함되지 못해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지만 스스로나 보는 이나 간절하게 데뷔를 바라는 주인공들이다. 대표적인 3명을 꼽아봤다. 
-10년차 허찬미
더블킥컴퍼니 소속 허찬미는 이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빚을 지고 있는 연습생이다. 걸그룹 소녀시대 데뷔조에 있었던 무려 10년차 연습생. 남녀혼성그룹 '남녀공학'에서 별빛찬미란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첫 방송에서 가장 높은 1위 왕좌의 자리에 앉아 다부진 각오를 내비치던 허찬미는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편집의 희생양이기도 하다. 유난히 실수하는 장면이 반복돼 비춰졌고 후반부로 갈수록 분량이 적어졌음은 부정할 수 없다. 모든 연습생들이 일제히 일어나 인사하던, 나름 베테랑 실력파였지만 마지막에는 마음 고생한 속내를 내비치며 펑펑 눈물을 흘리기도.
그래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면, 허찬미에게 수혜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주위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등급평가에서도 엄청난 실력을 자랑하며 그 재능을 입증했고 아직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줬으니까. "왜 10년째 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음악 방송 볼 때가 제일 힘들었다. 데뷔를 했었고 잘 안됐는데 왜 하냐고 물어보면 그냥 노래가 하고 싶기 때문이다"라며 무대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내는 그의 데뷔를 응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 소울풀 김주나
뮤직K엔터테인먼트의 김주나는 이 프로그램이 낳은 가장 큰 수혜자 중 한 명이다. 탈락 여부가 크게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그는 자신을 떳떳하게 세상에 알렸다. 현재 상반기 솔로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주나는 '프로듀스 101' 출연 전부터 그 폭풍 가창력 등 음악에 대한 재능으로 유명했는데, 카메라 앞에 서기 전에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편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노래를 사랑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과 소울풀한 가창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방송 내내 메인보컬의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동료 연습생들에게도 따뜻한 면모로 친근한 '주나형'이란 별명을 얻기도. 걸그룹이 아닌 솔로가수로 데뷔하는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더욱이 그가 출사표를 던지는 여자보컬은 현 가요계에서 입지가 좁으면서도 그 만큼 블루 오션인 영역이다. 데뷔할 계획. 곡에 따라 팔색조 같은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평가받는 김주나가 어떤 모습의 본격 가수로 대중을 만날 지 주목된다.
- 황이모 황인선
탈락하는 그 순간까지도 유쾌했던 이가 쇼웍스엔터테인먼트 소속 황인선이다. 그는 마지막에 '황이모'로 지내서 즐거웠다며 이 캐릭터로 여러 예능에서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해 일순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보고있으면 재미있고 기분이 좋아져 예능인으로서는 딱이다.
하지만 가수로서의 실력을 만만히 볼 수 없다. 그는 마지막 무대 '24시간'에서 파워풀한 성량으로 "딱 맞는 옷을 입었다"라는 칭찬을 들었다. 스스로 '이모'라는 명칭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도 사랑스러웠다. '프로듀스 101'의 최고령 '황이모'는 여러 고민과 두려움이 있더라도 꿈에 과감히 도전해야한다는 메시지도 남긴 바다. / nyc@osen.co.kr
[사진]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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