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윤균상, 이쯤되면 SBS 직원될 기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3.31 10: 29

벌써 4연속 SBS 드라마 출연이다. 이쯤되면 SBS 직원이 될 작정인가 싶을 정도. 바로 배우 윤균상 얘기다.
윤균상은 최근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 출연을 거의 확정 짓고 본격적으로 의사 연기를 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맡는 의사 역이기 때문에 워낙 준비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라운 건 이 드라마가 윤균상의 5번째 SBS 출연작이자 4연속 주연배우를 맡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윤균상의 데뷔작은 2012년 방송된 SBS '신의'다. 극 중 최영(이민호 분)의 호위무사이자 전투 경험 없는 순진한 막내인 덕만 역을 맡아 귀여운 매력을 한껏 발휘했다. 2년 뒤 tvN 드라마 '갑동이'를 지나 다시 만난 작품이 바로 SBS '피노키오'다. 이 작품은 윤균상이라는 이름과 얼굴을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린 드라마이자 윤균상 스스로도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으로 손꼽는다.

극중 윤균상이 맡은 역할은 기재명으로, 세상의 오명을 산 아버지를 대신해 복수를 꿈꾸는 인물. 특히 동생 기하명 역을 맡은 이종석과의 눈물 겨운 형제애가 극을 탄탄하게 만드는 밑바탕이 되어줬다. 또한 윤균상은 날카로운 눈빛과 온화한 말투, 표정 등 두 가지 모습을 완벽히 보여주며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피노키오'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윤균상이 고른 차기작은 바로 SBS 주말극 '너를 사랑한 시간'이었다. 그가 맡은 차서후는 스타 피아니스트로, 예민함과 거부할 수 없는 마성으로 여자들을 사로잡는 상남자 스타일의 남자다. 윤균상은 하지원과 달달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한편 돋보이는 비주얼로 여심을 공략했다.
이어 곧바로 '육룡이 나르샤'에 캐스팅된 윤균상은 순진하고 착한 무사 무휼 역을 맡아 안방 시청자들의 광대 승천을 유발시켰다. 우스꽝스러운 표정 연기는 물론 홍대홍(이준혁 분), 조영규(민성욱 분) 등과의 코믹 연기 호흡이 상당히 좋았다. 여기에 무사로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과 주군 이방원(유아인 분)을 목숨 다해 지켜내는 모습은 뭉클한 감동까지 안겼다. 사실 이 무휼은 SBS '뿌리깊은 나무'에서 조진웅이 연기해 큰 인기를 모았던 캐릭터라 극 초반에는 우려가 모이기도 했다. 하지만 윤균상은 특유의 밝음과 노력하는 자세 등으로 자신만의 무휼 캐릭터를 완성하는 동시에 '뿌리깊은 나무'와의 이음새 역할을 톡톡히 해내 극찬을 얻었다.
그리고 이제 데뷔 후 첫 의사 연기에 도전할 예정. '닥터스'는 청소년기를 암울하게 보냈던 여자 깡패가 과거를 딛고 의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대박' 후속으로 오는 6월 중 방송 예정이다. 윤균상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장남이지만 후계자 경쟁과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의사의 길을 택한 인물인 신경외과 정윤도를 연기할 예정. 윤균상이 이번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며 SBS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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