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예능 프로그램 '보컬전쟁-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가 오늘(30일) 정규 첫 방송된다.
'신의 목소리'는 아마추어 실력자가 프로가수에게 도전장을 던진다는 파격적인 포맷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 설 파일럿 방송 당시 각양각색의 아마추어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해 프로 가수들을 긴장시킨 바 있다.
특히 윤도현, 박정현, 거미, 설운도, 김조한 등 국가대표급 가수들의 두뇌싸움과 눈치작전 등의 풍성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았다는 호평을 얻었다. 이에 '신의 목소리'는 11.6%(닐슨코리아/수도권기준)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정규 방송은 수요일 오후 11시대 편성이기 때문에 이미 터줏대감으로 9년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MBC '라디오스타'와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연출자인 박상혁 PD는 "'라디오스타'와 경쟁은 정말 부담된다. 9년간 1위를 한 프로그램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리고 하면서도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프로그램이라 제작자로서 믿는 구석이 있다. 분명 재미가 있고 좋은 무대를 많이 선보일 것이다. 물론 스타들도 많이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이미 KBS 2TV '불후의 명곡', MBC '복면가왕', JTBC '슈가맨' 등의 음악 예능이 순항 중이고, SBS에서도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5'가 방송 중이기에 '신의 목소리'가 가지게 될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관건은 '신의 목소리'만이 가진 독창적이고 신선한 매력이 얼마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느냐에 있는데, 박 PD는 "파일럿 때 좋은 반응이 와서 좋게 각인될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박 PD는 "사실 아마추어가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한계가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가수들이 혹시나 실수를 하지 않으실까', '혹시나 무대가 미흡하지 않을까' 등 가수들이 주어진 과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고 '신의 목소리'만의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처럼 '신의 목소리'가 기대가 되는 건 평일 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는,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내는 이들의 도전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신개념 음악 예능 '신의 목소리'가 파일럿에 이어 진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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