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예능계 신스틸러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안녕하세요’에 깜짝 출연해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죽지 않은 예능감으로 10년차 아이돌의 내공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보는 이들의 호응을 제대로 얻어내고 있는 것. 그가 출연한 분량이 약 15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존재감만은 프로그램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김희철은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깜짝 출연해 프로그램에 흥미로움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희철은 매우 준수한 외모를 가졌지만 28년 동안 한 번도 여자를 사귄 적 없는 모태솔로 고민님의 사연이 소개된 뒤 스튜디오에 깜짝 등장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줬다. 그는 등장부터 고민남의 비주얼에 감탄하는 듯한 리액션을 선보였고, 그의 무릎 위에 앉는 등의 예능감을 보여주며 웃음 포인트들을 만들어냈다.
압권은 이날 그가 보여준 상황극. 앞서 고민의 주인공은 소개팅 장소에서 두서없이 호구조사를 하는 등 편안한 대화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희철이 직접 소개팅하는 모습을 시범 보인 것이다.
김희철은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유아와 소캐팅 상황극을 통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이걸 해서 얻는게 무엇이냐”냐 불평을 했지만, 그 마저도 웃겼다.
특히 소개팅 상황극에서는 선수(?)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그는 “손은 두 번째 만남부터 잡을게”, “미성년자인 줄 알았다. 너무 어려보인다”는 등의 멘트로 자연스럽고 유머러스한 입담을 보여줬고, 유아 역시도 “설렜다”고 말했다.
이후 MC들은 이를 고민남에게 그대로 하라고 시켰지만 그는 “미성년자세요?”라고 다짜고짜 물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 역시 김희철의 시범으로 만들어진 장면. 이날 방송에서 김희철은 중간에 깜짝 등장해 약 10분 정도 출연했지만, 등장과 동시에 스튜디오를 휘어잡는 예능감으로 좌중을 들었다 놨다 하며 활약했다./joonamana@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