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원더우먼의 탄생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 잭 스나이더 감독)'은 '기승전 원더우먼'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원더우먼의 존재감이 상당한 영화다. 원더우먼이 등장할 때 흘러나오는 OST는 '둥둥둥' 관객들의 가슴을 방망이질 친다.
스토리 개연성의 부족 등을 떠나 원더우먼 솔로무비의 전초석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원더우먼의 매력도를 십분 발휘시킨 '배트맨 대 슈퍼맨'은 어쨌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자연스럽게 원더우먼으로 분한 배우 갤 가돗도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1985년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갤 가돗은 178㎝의 장신에 풍만하면서도 늘씬한 몸매를 지닌 소유자. 마스크 역시 농염한 섹시미로 가득하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배트맨 대 슈퍼맨' 흥행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현재 촬영중인 '원더우먼' 세트장으로 가고 있다"라고 '원더우먼' 촬영 중인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그간 원더우먼은 1975년부터 1979년까지 TV 시리즈 ‘원더우먼’에 출연했던 배우 린다 카터가 그 이미지를 독식하다시피 했다면, 갤 가돗으로 인해 드디어 '우리 시대의' 원더우먼이 탄생하게 됐다고도 할 수 있다.
신과 인간의 중간에 있는 메타 휴먼인 원더우먼이 수영복 뺨치는 아슬아슬 노출의 전투복을 입고 적을 제압하는 모습은 여성성과 남성성 둘 다를 갖춘 모습이다. 남성과 여성관객 둘 다에 어필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나 같은 여잔 만나본 적 없을걸?"이란 원더우먼의 대사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DC가 마블코믹스 영화보다 앞서나가는 점이 바로 이 여성히어로 캐릭터라 꼽히기도 했던 바다. / nyc@osen.co.kr
[사진] 워너브라더스, 갤 가돗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