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조들호’ 박신양, 제2의 ‘박수건달’ 가나요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3.29 14: 00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제2의 ‘박수건달’일까. 검사였던 남자가 동네 변호사로 변신하는 이야기, 그것도 법정물이 아닌 코미디라는 장르를 내세웠다는 점이 박신양의 전작 ‘박수건달’을 떠올리게 만든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박수건달’은 엘리트 건달이 어떠한 계기로 인해 박수무당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파리의 연인’ 속 한기주 혹은 ‘싸인’ 속 윤지훈의 이미지가 강력했던 박신양의 이와 같은 파격 변신은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 강렬하게 박혔었다.
하지만 박신양의 차기작 역시 파격 중의 파격이다. ‘배우학교’ 속 진지한 선생님의 모습은 던진 채 코믹 댄스와 거지 분장도 마다하지 않는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속 그의 변신은 박수를 보내지 않을 정도.

박신양은 이번 작품에서 고졸 출신의 검사 조들호 역을 맡았다. 남다른 야망과 권력욕을 가진 인물로, 무죄를 유죄로 만들며 승승장구하던 중 뜻밖의 위기를 맞게 됐다. 같은 보육원 출신 강일구(최재환 분)를 구하기 위해 권력에 맞서다 뇌물 받은 검사라는 죄명으로 감옥에 가게 된 것.
그때부터 인생이 꼬이게 된 조들호는 길거리를 전전하며 노숙자로 전락했다. 꾀죄죄한 차림과 무념무상의 표정은 전직 검사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 하지만 그에게도 각성의 계기는 있었다. 강일구가 자신의 눈앞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것.
이후 조들호는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등장해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1회에서만 2단 변신, 즉 검사에서 거지로 또한 거지에서 변호사로의 변신을 선보인 박신양은 이번 선택 역시 옳았음을 단번에 증명했다.
‘박수건달’만큼 흥이 넘치면서도 ‘싸인’만큼 진지함도 놓지 않는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첫 방송 시청률 10.1%(전국 기준, 닐슨코리아)로 동시간대 2위에 안착했다. ‘월화대전’이라고 불릴 만큼 치열한 전쟁이 예고됐던 만큼 이와 같은 성적은 꽤 선전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도 이르다. 1위 SBS ‘대박’을 따라잡고 바짝 뒤쫓아 오는 MBC ‘몬스터’보다 앞서 나가야하기 때문. 과연 오늘(29일) 방송되는 2회의 결과는 어떨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향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방송 화면 캡처 및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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