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김창렬의 올드스쿨’의 시작부터 함께 했던 가수 데프콘이 다시 친정을 찾았다. 오랜 시간을 거쳐 고정 프로그램 네 개를 맡고 있을 정도로 ‘대세’가 된 ‘힙합 비둘기’의 입담은 그의 음악 실력 만큼 빛났다.
데프콘은 29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이하 올드스쿨)의 ‘대세 탐구생활’ 코너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 시작부터 DJ 김창렬에게 초코바를 선물했다. 과거 만우절 때 김창렬에게 ‘8000만원 짜리 초코바 CF가 들어왔다’고 장난을 쳤던 것에 대한 사과조였다. 이는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공개된 이야기로 시청자와 청취자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에 김창렬은 “데프콘이 그렇게 하고 몇 시간 있다가 LJ가 했는데, 걔는 진짜 맞을 뻔 했다”고 응수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앨범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형돈이와 대준이’ 활동 이후 두 장의 앨범을 냈었는데 전곡이 심의 통과에 실패하며 방송에 나오지 못했다”며 “힙합으로 불살라 보고 싶었는데 인사를 드릴 수가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에 김창렬이 “예전 인디신에서 데프콘은 최고였다. 디스도 많이 했던 분”이라 말하자 데프콘은 “다 형한테 배운 것이다”라고 응수했다. 4월 셋째주에 나오는 미니앨범 다섯 곡 중 세 곡 이상은 심의통과를 할 것 같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틀면 나오는’ 대세 스타답게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관한 언급도 다수 있었다. KBS 2TV ‘1박2일’에 새 멤버가 들어 온다는 풍문에 대해서는 “차태현에게 ‘같은 소속사니까 박보검과 송중기를 모셔 달라’고 부탁했지만 ‘얘기는 해 봤지만 너무 바쁘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장도연과는 전혀 연락하지 않는다고도 전했다.
그를 스타덤에 올리는 데 일조한 ‘형돈이와 대준이’ 활동에 대해서도 말했다. 데프콘은 정형돈을 ‘은인’이라고 밝히며 “힙합은 저에게 배고픔을 줬지만 ‘형돈이와 대준이’는 저에게 금은보화를 선물했다”고 동료애를 아낌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대중의 반응이 오니까 ‘내 인생이 좀 달라지려나? 죽으란 법은 없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연예계 소문난 ‘덕후’ 데프콘은 MBC ‘능력자들’에 출연해 다양한 취미 생활을 뽐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끝으로는 Mnet ‘프로듀스101’의 주제곡과도 같은 ‘pick me’를 신청하며 전소미를 응원해 웃음 가득 방송을 마무리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올드스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