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드라마가 또 있을까.
방송 요일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태양의 후예’는 늘 이슈다. 배우들은 물론이고 드라마 내용, 소품 하나하나까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마침내 그 어렵다는 시청률 30%의 벽까지 뚫었고, 국내를 넘어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쯤 되니 제작진 역시 더 많은 ‘떡밥’을 원하는 팬들의 성화에 화답할 수밖에 없었다. KBS 측은 29일 ‘태양의 후예’가 예정대로 다음 달 14일 16부로 종영하되 20일과 21일에는 하이라이트 영상이, 22일에는 에필로그 형식으로 메이킹 필름이 공개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뜻밖의 선물은 이뿐만이 아니다. ‘태양의 후예’의 주인공 송중기가 KBS 1TV ‘뉴스9’에 출연하는 것. 이 프로그램에 연예인이 직접 출연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그의 인기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입증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에 KBS 측은 방송에 앞서 송중기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시청자들로부터 직접 접수받는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이제는 뉴스까지 본방사수해야 할 정도가 된 것.
물론 이와 같은 인기가 좋은 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태양의 후예’ 제작사 NEW 측은 지난 24일 드라마의 흥행과 더불어 일부 기업 및 단체 그리고 개인이 영리를 목적으로 드라마와 관련된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저작권 침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 이는 창작물을 위해 배우와 제작진이 들인 노력을 무시한 명백한 불법 행위와 다름없다.
또한 송중기와 송혜교는 드라마 속 로맨스가 실제가 된 것 아니냐는 의심 아닌 의심을 받아야 했다. SNS와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퍼진 열애설로 인해 곤욕을 치른 것. 쿨한 성격의 두 배우는 "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의 반영"이라며 부드러운 해명으로 열애설을 부인해야 했다.
‘태양의 후예’는 분명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방송되는 드라마로서 만족하지 않을 수 없는 결과임에는 틀림없으나, 그로 인해 따라오는 홍역과 인기 몸살은 다소 부담스러울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6회만을 앞두고 있는 ‘태양의 후예’. 이젠 숨만 쉬어도 논란 혹은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부디 마지막까지 그 어려운 것들을 해내는 ‘국민 드라마’로 남아주길 바랄 뿐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