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진이 조타로부터 에이스 바통을 완벽하게 이어받았다. 조타가 유도의 에이스였다면, 학진은 배구 에이스로서 일당백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마침내 팀의 첫 승까지 이끌어 낸 그의 저력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향하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나인브리지 어머니 배구단과 두 번째 공식 경기를 치룬 우리동네 배구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빛난 것은 에이스 학진의 고군분투. 선수 출신으로 일찌감치 돋보이는 실력을 뽐냈던 학진은 이번 경기에서도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경기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주특기인 스파이크로 2점을 따낸 것은 물론, 세 번째 듀스까지 갈 정도로 치열한 접전에서 마지막 한 방으로 경기를 끝낸 것.
1세트에서만 무려 7점을 득점할 정도의 활약에 상대팀 역시 “학진은 못 이기겠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결국 학진을 피해 공격적인 경기를 시작한 상대팀에 우리동네 배구단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상대팀 역시 총 경력 138년을 자랑하는 실력자들이었기 때문.
결국 2세트는 아쉽게 패했지만, 이를 갈고 임한 3세트에서는 다시 우리동네 배구단에게 승리의 기운이 기울었다. 오만석의 리시브와 학진의 스파이크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득점에 성공한 것. 특히 학진은 예술적인 서브를 통해 3연속으로 점수를 얻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학진의 활약은 상대팀 감독마저도 감탄할 정도였다. 그는 모두 잘 했지만 MVP를 꼽는다면 학진이라며 그의 실력에 박수를 보냈다. 이에 학진은 쑥스러운 듯 미소만 짓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학진이 에이스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실력뿐만이 아니라, 득점을 위해 욕심을 내기보다 본인이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김해룡 PD 역시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진이는 녹화가 아닌 날에도 멤버들과 만나 레슨을 해준다”라며 그의 부지런함을 칭찬한 바 있다 .
하지만 우리동네 배구단의 본격적인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첫 승의 기운을 받아 앞으로도 쭉 성공을 거둘 팀의 모습과 더불어, 학진의 사이다 같은 활약 역시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우리동네 예체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