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와 김완선이 제대로 밀당의 고수의 면모를 선보였다. 김국진과 러브라인을 만들고 있는 강수지. 김광규와 수상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김완선. 그들이 자신들의 부재를 이용해 두 남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 언니들, 역시 무서운 언니들이었다.
29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김완선과 강수지가 몰래 카메라를 기획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완선은 “항상 옆에 있으니까 우리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 같다”며 몰래카메라를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김도균을 시작으로 김광규, 김국진 등이 속속 등장했지만 여자 출연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남자들은 “여자들 왜 안오냐”며 의아해했고, 완선, 수지와 짠 제작진은 “이번 방송은 ‘남자 특집’이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에 남자들은 집단 반발을 하며 가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남자들은 정말 활기를 잃고 심심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밥도 전투식량으로 때우고, 게임도 금방 시들해지는 느낌이었다. 급기야 한두명씩 방에 들어가 그냥 눕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광규는 완선과 수지에게 전화를 했고, 두 사람은 시치미를 떼며 다른 스케줄이 있다고 거짓말을 해 남자들을 완벽하게 속였다.
4시간 뒤 두 여자는 나타났고, 남자들을 갑자기 축제 분위기가 됐다. 시무룩하던 김국진과 아닌 척 몰래 미소를 지었고, 광규는 환호하며 좋아했다. 최성국은 “남자들만 있을 때와는 너무 달랐다”고 말했고, 김일우는 “여자들의 소중함을 알았다”고 했다. 김국진 역시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완선과 강수지의 의도가 그대로 맞아떨어진 셈.
이날 김완선은 번호를 따가고 연락이 없었던 광규에게 “연락 안 기다렸다”고 말해 광규를 실망하게 만들기도 했다. 언니들, 이쯤되면 고수라고 불러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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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타는 청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