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윤진서가 아들을 향한 애끊는 모성애를 쏟아냈다. 핏대가 설 정도로 오열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윤진서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었다.
윤진서는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에서 무수리의 신분이었다가, 숙종(최민수 분)의 눈에 들어 숙빈의 자리까지 오르는 복순을 연기하고 있다.
이 복순은 대길(장근석 분)과 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파란만장하고 폭풍 같은 삶을 사는 인물인 것. 제작진에 따르면 복순은 여성스러움 뒤 강인함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로, 내던져진 상황에 수동적으로만 대응하지 않는다고 전한다.
이에 부응하듯 복순은 지난 29일 방송된 2회에서 6개월만에 낳은 아들 영수의 목숨을 지키기위해 이수(송종호 분)에게 영수를 부탁했다. 이 사실을 안 이인좌와 숙종은 아이를 죽이려 들었고, 먼저 아이를 손에 넣은 이인좌는 복순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 때 복순은 위기의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인좌에게 달려가 눈물로 애원을 했다.
첫 방송부터 애처롭고 처절한 복순의 상황을 대변하듯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던 윤진서는 이번에도 애끊는 모성애를 오열 속에 담아냈다. 이인좌는 패 중에 열끝이 있는데 세 번의 기회 동안 열끝을 찾아내면 아이를 돌려주겠다고 말했지만 실패할 경우에는 패 하나당 화살을 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윤진서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과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로 애타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했다. 패에 따라 날아가는 화살을 보며 경기 일으키듯 내지르는 비명 소리와 끝없이 차오르는 울음은 보는 사람들까지도 진이 빠지게 할 정도. 혼신의 힘을 다해 아들을 살리고자 하는 엄마의 비통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아기가 놀라 울기 시작하자 이를 멀리서 바라보며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을 하는 모습은 애통함 그 자체였다.
윤진서는 특유의 말투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다소 연기가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윤진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복순의 처절하면서도 애달픈 감정을 놓치지 않고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엄마로서 피토하듯 쏟아낸 모성애 연기만큼은 그 어느 누구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었다.
앞으로 윤진서는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을 낳으며 더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되는 숙빈 최씨를 연기할 예정이다. 그간의 사극 속에서 자주 언급이 되어 왔던 숙빈 최씨를 윤진서는 또 얼마나 새롭게 재해석을 해낼지 기대가 모인다. /parkjy@osen.co.kr
[사진] '대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