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윈전략일까, 아니면 집안싸움일까?
봄을 맞은 가요계, 4월 대형 가수들이 연이어 컴백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라인업이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과 JYP에서 지난해 10월 데뷔시킨 걸그룹 트와이스의 컴백이다. 사제 간의 경쟁이기도 한 박진영과 트와이스의 연이은 출격이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박진영은 내달 신곡 발매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4월 초에서 늦어도 중순까지 신곡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4월 '어머님이 누구니'를 발표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박진영.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온 그이고, 국내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기에 신곡에 대한 기대도 크다.
재미있는 것은 트와이스가 박진영과 비슷한 시기 새 음반 발매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트와이스는 내달 말 발표를 목표로 새 음반 작업에 착수했고, 공교롭게도(?) 사제 간의 정면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보통 한 소속사 가수들의 컴백이 겹치지 않게 조정하는 것과 달리 좋은 콘텐츠,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데뷔곡 '우아하게'로 롱런 히트를 기록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팀. 음원 면에서는 박진영 못지않게 장기 흥행 태세를 갖춘 그룹이기 때문에 스승과 제자, 베테랑과 신인의 경쟁이라는 점 이외에도 꽤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진영은 지난해에도 JYP 소속 걸그룹 미쓰에이와 컴백 시기가 비슷하게 겹치면서 사제 간의 대결이 형성된 바 있다. 지난해 3월 오랜만에 컴백한 미쓰에이는 '다른 남자 말고 너'로 음원차트 올킬을 달성했는데, 20여 일 사이를 두고 박진영이 '어머님이 누구니'를 발표하면서 왕좌를 차지한 것.
물론 미쓰에이와 박진영 모두 좋은 성과를 거뒀다. 스승과 제자의 경쟁이었지만, 두 팀 모두 좋은 곡으로 컴백했기에 장기적으로 흥행에 성공했고, 결과적으로 '윈윈전략'이 된 셈이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소속 후배들과 대결하게 된 박진영. 트와이스와의 동시기 컴백 역시 미쓰에이처럼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진영과 트와이스의 대결이 집안싸움이더라도 음악 팬들 입장에서는 다양하게 들을 곡 많은 풍성한 4월이 될 것은 확실하다. /seon@osen.co.kr
[사진]JY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