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의 연출을 맡은 tvN 나영석 PD가 아프리카 편에서 비매너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시청자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안겨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위원들이 ‘의견진술’을 요구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나영석 PD는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2차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시청자들로부터 세 가지 지적을 받았다. 저희가 당시 현장에서는 여행에 문외한 젊은 친구들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했다. 귀여운 에피소드라고 생각해서 방송에 내보냈는데, 해외 여행에 익숙한 분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일으킬지 미처 몰랐다. 제작진의 실수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방송된 tvN 예능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 4회에서 배우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이 아프리카 에토샤 국립공원 내 야외 수영장에서 알몸으로 수영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일각에서는 청춘들의 치기어린 장난으로 바라보기도 했지만, 유명인으로서 외국인들에게 매너가 없는 게 아니냐는 반대 여론이 형성돼 논란이 일었다.
방통심의위 측은 이날 ‘꽃청춘’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 품위 유지를 위반했다고 평가했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