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가 아닌, 진짜 밴드다. 대충 기타 하나 둘러메고 MR에 맞춰 손을 움직이는 가짜가 아니다. 아이돌처럼 팬덤을 모아가며 활동시키려는 계획은 1도 없다. 거대 팬덤을 아우르는 대형기획사에서 만든 팀이라 종종 오해를 받기는 하지만, 공연장과 버스킹, 페스티벌 위주로 활동을 펼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길이 다르다. 밴드 DAY6(성진, Jae, Young K, 원필, 도운)의 이야기다.
대형기획사에서 무슨 밴드 음악이냐는 이들도 있겠지만, JYP엔터테인먼트라는 점이 그나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음악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회사 아닌가. 게다가 레이블 스튜디오J 소속으로 색깔을 달리하고 있다.
음악은 물론이고, 활동 패턴 자체가 아이돌들의 행보와 완벽히 차별화 된다. DAY6의 주 무대는 밴드 페스티벌이나 홍대의 소규모 클럽, 그리고 공연장이다.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아직 음악방송 무대에도 한번 서지 않은 팀이다.
그럼에도 팬들이 늘고 있다. 팬 보다는 마니아라는 표현이 어울릴 테다. DAY6의 비주얼과 퍼포먼스에 열광하는 것이 아닌 밴드사운드와 음악에 열광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 그 수가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음악에 대한 좋은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DAY6는 30일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데이드림DAYDREAM)’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놓아 놓아 놓아'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이별을 선택한 남자의 마음을 담은 감성 록.
이후 반응이 조금씩 일고 있다. 미니앨범에는 타이틀곡응 비롯 ‘First Time’, ‘Hunt’ 등 6곡이 수록됐는데, 멤버 전원이 앨범에 참여, 프로듀싱 능력부터 작사, 작곡, 편곡에 이름을 올렸다. 아티스트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음색 보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랑받고 있고, 다양한 음악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의 앨범 전체를 극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DAY6는 이번 활동 역시 공연장과 페스티벌, 버스킹을 통해 현장에서 호흡하는 방식으로 이어갈 예정. 팬들의 요청이 빗발쳐 음악방송 출연도 몇 차례 가질 예정이지만, 본격적이지는 않다.
이들은 31일 Mnet '엠카운트다운', 4월 1일 KBS 2TV '뮤직뱅크'에 출연해 얼굴을 알릴 예정이다./joonamana@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