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이 10주년을 맞아 심상치 않다. 오는 10월 9일 역사적인 1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자체적인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고, 무엇보다 상을 받을 만한 작품들이 많기에 그 어느 때보다 시상식 개최에 대한 바람이 큰 상황이다.
◆ 드라마
tvN은 지난해 ‘두번째 스무살’, ‘오 나의 귀신님’, ‘응답하라 1988’에 이어 올해 ‘시그널’까지 지상파 드라마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에 방송될 드라마들도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고현정과 조인성이 출연하는 ‘디어 마이 프렌즈’(가제)와 조진웅과 서강준이 출연을 확정한 ‘안투라지’ 그리고 칸의 여왕 전도연의 ‘굿 와이프’까지 모두가 기대작이다. 2016년 한해에만 상을 준다고 할지라도 상을 줘야 할 작품이 줄 서 있다.
지금의 tvN을 있게 해준 드라마들도 많다. 국내 최장수 시즌제 시트콤인 ‘막돼먹은 영애씨’를 비롯해서 30대 멜로 드라마의 지평을 새롭게 연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먹방과 드라마의 결함 ‘식샤를 합시다’ 등 독특한 시도와 작품성을 갖춘 작품들을 꾸준히 만들어왔다. 이런 드라마들도 그냥 넘어가기에는 아쉽다.
◆ 예능
tvN 예능은 나영석 영입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나영석 PD는 2013년 tvN으로 이적하며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까지 여행 예능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거기에 더해 ‘삼시세끼’ 어촌편과 정선편을 만들어내며 예능의 트렌드를 바꿨다.
나영석 PD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과거 KBS 2TV ‘1박2일’에서 호흡을 맞췄던 멤버들과 함께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웹 예능 ‘신서유기’를 히트시키고 현재 시즌2가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나영석 PD는 3년간 11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히트시킨 그의 공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tvN 예능에 나영석만 있지 않다. 어느덧 일곱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생방송과 19금 코드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SNL 코리아‘부터 개그맨들이 총집합해 진검승부를 펼친 ‘코미디 빅리그’. 배우 박신양의 첫 예능 도전과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은 ‘배우학교’, 쿡방 열풍을 만들어낸 ‘집밥 백선생’ 등 다양한 시도와 성과가 있었다.
tvN은 케이블 채널로서 꾸준하게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도전해왔다. 그런 10년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10주년 기념행사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상식이 열린다면 그 어떤 행사보다 제작진과 출연진들에게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