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아빠들이 사실상 위탁 서비스를 종료했다. 종영까지 한주를 남겨두고 있는 ‘마리와 나’. 그동안 수십마리의 반려동물들을 만나 의뢰인이 부탁한 미션을 수행하며 동물 박사로 거듭난 강호동, 서인국, 이재훈, 심형탁, 아이콘. 그들의 고군분투기에 시청자들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JTBC '마리와 나‘는 스타들이 반려동물을 위탁서비스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30일 방송 역시 위탁받은 동물들과 동고동락하는 스타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강호동과 서인국은 돼지냥 호동이의 다이어트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강호동은 지난 방송에서 호동이를 500g 감량시키는데 성공했고, 의뢰인들은 감격하며 강호동에게 재위탁했다.
이날도 호동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움직이는 것 자체를 귀찮아했다. 강호동은 그런 호동이를 런닝머신에 올려 걷게 만들었고, 수중걷기를 시도하기 위해 커다란 수조를 들고와 호동이를 물 속에서 걷게 했다.
서인국이 호동이의 다리를 억지로 움지이는 동안, 강호동은 호동이가 좋아하는 빗질을 하며 어떻게라도 걷게 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6kg대 몸무게를 만드는 데는 실패, 강호동과 서인국은 실망하기도 했다. 강호동은 “갑자기 살 많이 빼면 건강에 안좋다”고 애써 위로를 하기도 했다.
이재훈과 심형탁은 시베리안 허스키 남매를 맡아 고생했다. 재훈은 더워서 잠을 못자는 남매를 위해 추운데도 창문을 다 열어놓고, 자신은 추위에 떨며 자는 모습을 보였다. 또 재훈과 형탁은 체력이 좋은 남매를 데리고 축구와 달리기를 하며, 힘들어하기도 했다. 운동력이 왕성한 남매를 따라잡기에는 힘이 많이 부쳤던 것.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콘 역시 올드 잉글리시 쉽독 2마리를 위탁받아 열심히 돌봤다. 양몰이를 하는 종답게 쉽독들은 운동량이 상당했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한빈과 진환은 양머리를 만들어 양인척 연기했고, 쉽독은 진짜 양인양 두 사람을 쫓아다니며 좋아했다, 특히 한빈의 연기를 마음에 들어한 쉽독들은 한빈의 옷을 물어뜯으며 괴롭히기(?)도 했다.
매회 동물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동물들을 위해 기꺼이 힘든 과정을 참아냈던 마리 아빠들. 그들의 고군분투에 박수를 보낸다. 한편, 마지막회에는 마리들에 관한 퀴즈를 풀며 아위움을 달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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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리와 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