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된 안정환. 날로 화려해지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예능 대선배 강호동까지 쥐락펴락하며 빅재미, 큰웃음을 유발했다. 이제 '예능 노망주'를 넘어 프로 예능인의 포스를 풍기고 있다.
JTBC ‘쿡가대표’는 우리나라 대표 세프들이 아시아의 유명 셰프들과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30일 방송에는 중국 청두에서 대결을 펼치는 셰프들의 모습이 담겼다. 본대결에 앞서 셰프들과 MC들은 청두의 대표 요리를 맛봤다. 청두는 사천요리로 유명한 지방. MC들과 셰프들 앞으로 매운 요리들이 속속 서빙됐고, ‘먹방요정’ 강호동마저 매운 맛에 접시를 비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매운 향신료 산초가 잔뜩 들어간 요리가 나오자, MC들은 주저했다. 이에 안정환은 신난 듯 강호동을 놀리며 “운동 선배의 본때를 보여달라. 천하장사가 이 정도도 못 먹냐”고 도발했다. 강호동은 자존심에 산초요리를 먹었고, 먹자마자 매운 맛에 어쩔 줄 몰라했다. 안정환은 자신의 작전이 성공한 것에 기뻐하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후 안정환은 전반전에서 한국팀이 고전하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옥같은 멘트를 하기도 했다. 한국팀으로 나온 이연복-최형진은 삼색 면요리를 선보이려고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결국 한가지 색깔의 면 밖에 만들지 못했다. 이에 안정환은 “상대에 변수가 생기면 전술은 바꿀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아쉬워하는 최형진을 위로하기도 했다.
매회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안정환. 예능에 잔뼈가 굵은 강호동과 김성주까지 들었다 놨다하며 프로 예능인이 돼가고 있다. 그의 발전하는 입담에 시청자들 역시 즐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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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쿡가대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