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101' 파이널 무대가 딱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 종료(4월1일 오전11시)까지도 만 하루 남짓이 남은 상태다. 이제 내일이면 현재까지 생존한 22인의 연습생 중 11명은 웃고, 11명은 눈물을 떨구게 된다.
'3대장'으로 불리는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은 사실상 확정 멤버로 분류되기에 상대적으로 여유로울 수는 있다. 앞서 1~3차 투표로 확인됐듯, 충분히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이들은 사실상 파이널 무대 성적 여하와 상관없이, 1위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투표방식과 반영비율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1일 1투표로 진행됐던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이들은 이미 합격을 가늠할 정도로 충분한 투표수를 확보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는 3위부터 11위까지, 8명의 멤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상되는 참가 연습생들이다. '3대장'을 제외한다면, 지난 3차 순위발표에서 3위와 4위를 차지했던 김소혜와 김청하 정도가 안정권이다. 두터운 팬덤과 성장에도 불구하고 객관적 실력탓에 여론의 호불호가 다소 엇갈린 김소혜, 특화된 섹시 매력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베네핏 제외 사실상 4위까지 치솟은 김청하. 두 사람은 1인 1투표의 확실한 수혜자로 분류됐다.
3차 순위발표 6위~11위는 그야말로 혼전이 예상된다. 표차이도 1만표 정도에 밀집되어 있고, 베네핏으로 순위가 엇갈렸던 만큼 집계방식에 따라 합격·불합격이 뒤집힐 가능성이 역력한 이들이다. 때문에 팬들의 1표가 그 누구보다 절실한 것은 사실상 상위권이 아닌 이들 김소희, 윤채경, 한혜리, 임나영, 유연정, 김도연 등이다. 특히 콘셉트 무대에서 '같은 곳에서'를 불렀던 소녀온탑 팀은 이후 노래가 인기를 얻으며 여전한 투표 베네핏을 얻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
물론 3차 순위발표에서 톱11으로 밀려났던 강미나, 김나영, 주결경, 정채연 등도 여전히 신경써야할 참가자들. 톱11 진입을 다소 안심했던 팬덤이 최종 무대에 앞서 이들의 구조에 나설 가능성도 짙어졌기 때문. 각 소속사별 팬덤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든 멤버에 쏠린 힘을 분산시켜 전략적으로 투표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제 사전 온라인 투표는 하루뿐, 나머지는 생방송 무대에서 집계될 투표가 이들의 희비를 가를 예정. 누가 뽑히고, 누가 떨어지고를 떠나 11주간 잔인한 평가를 받았던 모든 연습생들이, 평생 들어본 적 없는 응원과 박수를 자양분 삼아 이전보다 더 성장해 '꿈'에 한 발짝 다가서길 바라는 게 모두의 바람이다. / gato@osen.co.kr
[사진] 최종 무대에 오르는 22인 연습생들(3차 순위발표 순), M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