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송혜교를 바라볼 때나 달콤한 말을 할 때를 보면 그렇게 설레지만 또 설레는 순간이 있다. 바로 ‘위기’에 처했을 때다. 위험한 상황에서 송중기의 남성미가 폭발, 여성 시청자들을 더욱 ‘심쿵’하게 한다.
송중기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에서 유시진 대위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중.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와 송혜교의 달달한 러브모드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중간 중간 위기의 순간에 송중기가 쏟아내는 ‘멋짐’은 여성 시청자들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다.
송중기가 기본적으로 군복을 입고 있는 모습에서 섹시함이 느껴지고 작전을 수행할 땐 카리스마가 더해지고 위기 때는 남성미까지 추가된다. 두려움과 무서움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날카로운 눈빛, 냉정한 표정, 냉철한 판단력이 여심을 더욱 설레게 한다.
앞서 송중기가 극 중 사고로 절벽에서 떨어질 수 있는 모연(송혜교 분)을 구할 때의 모습이 그랬다. 모연의 전화에 달려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차에 타고는 모연을 살리기 위해 차를 떨어뜨리겠다고 한 송중기의 모습에 그저 넋을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송중기가 군모까지 착용하고 민첩하게 훈련받는 모습도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심쿵’하게 만든 장면이기도 하다. 긴장감 가득한 눈빛과 표정을 하다가 미국 군인이 한국군을 무시하자 육탄전을 벌이는 모습마저도 멋있었다.
그리고 송중기의 ‘멋짐’이 이제 곧 절정을 찍을 듯하다. 지난 30일 방송에서 모연이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 분)에게 납치된 걸 알게 된 후 모연을 구하러 나서는 시진의 모습이 예고됐기 때문.
시진은 모연을 구해내려 군복까지 벗었다. 모연을 향한 시진의 마음을 알고 있는 윤중장(강신일 분)이 시진에게 모연을 구할 기회를 준 것. 윤중장이 준 시간은 3시간이었다. 그 시간 동안 시진은 공식적으로 행방이 모연한 상황이다.
시진은 군복을 벗고 군번줄까지 벗었다.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모연을 구하겠다는 모습이었다. 그의 멋짐이 폭발한 이 순간 시청률도 높았다. 서상사(진구 분)가 시진의 군복과 군번줄을 보고 이상함을 느낀 장면이 최고의 1분으로 기록되며 수도권 기준 40.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8.3%를 나타냈다.
그리고 이어진 예고 영상에서 송중기가 보여준 권총액션은 그간 봤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송중기는 권총을 들고 아구스를 찾아가 그의 부하들을 향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총을 쏴 적을 제거하고 상대를 제압하는 액션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모연을 구하는 과정에서 보여줄 그의 ‘멋짐’이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태양의 후예’ 화면 캡처